이웃집 화재로 고립된 세 모녀, 소방대원 도움으로 무사 탈출
(평택=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다세대주택 위층에서 난 불로 집 안에 고립돼 있던 30대 여성과 어린 두 딸이 소방대원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탈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7일 경기 송탄소방서에 따르면 송탄119구조대 대원들은 지난 25일 오후 9시 15분께 "평택시 신장동의 3층짜리 다세대주택 3층에서 불길과 연기가 치솟는다"라는 신고를 접수, 현장으로 출동했다.
신고 접수 6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대원들은 펌프차를 이용해 3층 화재를 진화하면서 동시에 연기가 자욱한 건물 내부로 진입해 인명검색을 시작했다.
불이 난 3층에 사람이 없는 사실을 확인한 대원들은 '건물 2층 창문으로 구조요청을 하는 누군가가 보인다'라는 무전을 듣고 아래층으로 향했다.
이어 2층 자신의 집 안에서 연기에 막혀 탈출하지 못하고 있던 A(39)씨와 5살, 2살배기 두 딸을 발견했다.
다행히 집 내부로는 연기가 많이 들어오지 않은 상태였지만, 겁에 질린 두 딸을 A씨 혼자 대피시키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곧바로 A씨와 아이들을 진정시킨 대원들은 연기가 적은 곳으로 탈출로를 확보, 외투 등으로 A씨와 아이들을 감싼 뒤 차례로 건물 밖으로 대피시킨 뒤 구급대원에게 인계했다.
그 사이 화재 진압을 계속한 나머지 대원들은 화재 발생 20여 분만에 불을 완전히 껐다.
이 불로 건물 3층과 내부 집기 등이 모두 타 소방서 추산 4천4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지만, 대원들의 빠른 구조 덕에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서 관계자는 "신속한 화재진압과 구조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다"라며 "지속적인 인명구조 훈련을 실시해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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