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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지방선거 '이시종' vs '반 이시종' 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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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지방선거 '이시종' vs '반 이시종' 구도
충북지사 사상 첫 3선 도전…당 내외 집중적 견제 받아
비서실장 출신 등 이 지사 측근 공무원들 시장·군수 도전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시종 충북지사의 공식 출마 선언으로 충북 지방선거가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 지사의 조기 등판으로 이번 지방선거의 관심이 이 지사의 3선(選) 성공 여부에 쏠리면서 선거 초반 구도가 이시종 대 반(反) 이시종으로 짜이는 분위기다.
충북지사 선거에서는 이 지사가 일찌감치 '공공의 적'으로 비유될 정도로 집중 견제를 받고 있다.
이 지사가 출마선언을 한 20일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이 "8년간 보여준 것은 전시성 이벤트뿐"이라며 "노욕을 부리는 정치 노병"이라는 거친 표현을 써가며 이 지사를 몰아붙인 것도 이 때문이다.
야당이 유력한 여당 후보에 대해 공세적으로 나서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하지만 당내 공천 경쟁을 벌이는 오제세 의원까지 이 지사에 대한 견제를 넘어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오 의원은 기자회견 등을 통해 "지금이 어느 때인데 세계 무예마스터십 같은 무술축제에 매달리느냐"며 "생명과 태양의 땅을 외치지만 실제 태양광과 바이오에 얼마나 투자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이 지사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이 지사가 대표적 치적으로 삼는 무예마스터십과 도의 핵심 슬로건인 '생명과 태양의 땅'을 정면 공격할 정도로 야당 못지 않은 공세를 펼치고 있다.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이 지사의 영향력은 확인된다.
비서실장 등을 지내며 이 지사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던 도의 고위 공무원 출신들이 시장, 군수 선거에 나서고 있다.
조병옥 전 행정국장은 지난해 6월 명예퇴직을 하고 민주당에 입당해 일찌감치 음성군수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차영 전 경제통상국장도 지난 1월 명예퇴직 하고 민주당 괴산군수 후보에 도전하고 있다.
이들 둘은 이 지사의 비서실장 출신이다.
조운희 재난안전실장은 공직 사퇴 마감일인 지난 15일 돌연 명예퇴임 신청서를 제출했다.
민주당 우건도 충주시장 예비후보가 최근 성추행 의혹에 휘말린 가운데 명퇴를 신청한 것이어서 충주시장 선거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도청 내에서 이 지사의 신임이 가장 두터운 인물로 꼽히는 조 실장의 행보에 이 지사의 의중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 청주시장 경선에 나선 한범덕 예비후보는 2010년 청주시장에 당선돼 4년 간 이 지사와 호흡을 맞춰왔고, 정정순 예비후보 역시 이 지사가 재선한 2014년과 2015년 행정부지사를 지냈다.
충북 지방선거에서 청주시장은 지사와 '러닝 메이트' 성격이 강하다.
이 때문에 이 지사가 현재 청주시장에 도전하는 후보 가운데 누구의 손을 들어주는지에 따라 민주당의 공천 경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방 정가의 한 관계자는 "올해 지방선거가 진보 진영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펼쳐지는 탓에 1강으로 꼽히는 이 지사의 행보가 충북 지방선거 전체 판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bw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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