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우·김재환, 홈런 폭발…두산, 한화에 14-2 대승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잠실 아이돌' 박건우와 '잠실 홈런왕' 김재환의 배트가 폭발했다.
두산은 20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시범경기에서 한화 이글스를 14-2로 눌렀다.
승부처에 터진 홈런포 덕이다.
두산은 1-2로 뒤진 5회 말 1사 후 백민기와 김재호의 연속 안타로 1, 2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 들어선 박건우는 한화 우완 김민우의 시속 126㎞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중간 담을 넘어가는 3점포를 쐈다.
지난해 20홈런-20도루를 성공한 박건우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2번째 홈런을 치며 배트 예열을 마쳤다.
5회 또 한 번 홈런포가 터졌다.
2사 3루에서 등장한 김재환은 김민우와 풀 카운트(3볼-2스트라이크) 승부를 펼치다 시속 139㎞ 직구를 통타해 비거리 130m짜리 대형 우중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지난해 잠실에서만 20홈런(시즌 전체 37개)을 친 두산 4번타자 김재환은 시범경기에서 처음으로 손맛을 봤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6회부터 주전 선수를 빼고, 백업 선수들을 기용했다.
두산 백업 선수들의 힘도 대단했다.
6회 외국인 타자 지미 파레디스가 우익수 쪽 2루타를 치고 나가자 최주환이 중전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었다. 국해성은 좌익수 쪽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쳤다.
무사 만루에서는 신성현의 뜬공을 한화 좌익수 최진행이 놓쳐 두산이 행운의 2점을 얻었다.
이후에도 김민혁의 1타점 우전 적시타, 최주환의 3타점 2루타 등이 터져 두산은 6회에만 8점을 얻었다.
한화는 새 외국인 투수 제이슨 휠러가 특유의 제구력을 뽐내며 3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것에 만족해야 했다. 한화 4선발 김민우는 2이닝 9피안타 10실점(8자책)으로 부진해 한용덕 감독에게 고민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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