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특산 비자나무·소귀나무 소득 자원화 시동
산림품종관리센터·까띠클레융바이오 협약
(장성=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에서 자라는 비자나무와 소귀나무를 소득자원으로 활용하는 사업이 본격화된다.
산림청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와 까띠끌레융바이오는 20일 전남 장성군 나노 산단에 있는 까띠클레용바이오 본사에서 비자나무와 소귀나무 수집, 보존, 특성 평가를 위한 산림 생명 자원 관리기관 운영 협약을 했다.
카띠끌레융바이오는 비자나무와 소귀나무 견과류의 소득 자원화를 위한 품종개발에 나선다.
전남도와 일선 시·군 등 지자체도 협업한다.
품종을 선발해 삽목, 접목 등 번식으로 우량 개체를 산림품종센터에 제공하게 된다.
비자나무는 국내에 널리 퍼져있었으나 조선 시대 이후 목재로 널리 쓰이면서 많은 나무가 베어졌다.
비자나무 숲도 상당수 사라져 최대 자생지인 전남, 제주 일부에만 남아있다.
전남에서는 장성군에서 관리하는 비자림이 최대 규모로, 5천여 그루가 백양사 주변에 자생한다.
국내 비자나무는 고가에 팔리는 중국 비자 열매보다 향기가 더 진하고 모양이나 맛이 우수하다는 평가도 있다.
소귀나무는 한국, 중국, 일본 난대 산림 기후대에 분포하는 상록활엽수종으로 전남에서는 신안에 상당수 자생한다.
소귀나무는 척박한 섬 지방 토양을 기름지게 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까띠끌레융바이오 대표인 정남철 전남대 산림자원학부 부교수는 "소귀나무는 섬 지방 상록활엽수를 복원하는데 선구적 수종이 될 수 있다" 며 "그 열매를 과일로 특산화해 전남 서남해안 섬 지역 소득 품목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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