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남지사 출마 여부, 민주당 경선 상황 보고 결정"
"安, 국민의당 때도 인재영입위원장…한 명도 영입 못해"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19일 6·13 지방선거 전남지사 출마 여부에 대해 "아무래도 지금 '문재인 대통령 태풍'이 불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에서도 3~4명이 경선을 한다고 하니 이런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해 "제가 부엉이는 낮에 먹잇감을 사냥하지 않고 해가 지면 사냥한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때를 좀 보겠다는 의미로 해석해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평화당의 지방선거 준비에 대해서는 "후보를 구하는데 나서는 사람도 많지 않고 해서 애로가 많다. 여러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며 "선거까지 석 달밖에 남지 않았는데, 빨리 준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대표가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기로 한 것에는 "안 전 대표는 국민의당에서도 6~7개월 동안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았다. 그때 한 사람도 영입을 못 했는데, 이번엔 어떤 성과를 낼지 궁금하다"라고 견제구를 날렸다.
한편 박 의원은 개헌 논의에 대해서는 "4년 연임제, 대통령 중심제 개헌안은 국회와 국민의 의사를 잘못 생각하는 것"이라며 "이를 요구한다면 개헌이 참으로 이뤄지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도 의원내각제는 정경유착의 위험 등이 있다고 본다"며 "대통령은 국민이 직선제로 뽑고, 국무총리는 국회에서 선출하는 방법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여권에서는 자유한국당이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어서 국회 합의가 안 되니까 대통령이 발의한다고 하는데, 이는 좀 지나친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철수를 시사하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은 사업가 출신으로, 모든 문제를 손익 개념으로 본다. 통상압력을 하면서 주한미군 철수를 얘기한 것 아닌가 한다"며 "일종의 해프닝으로 보이며, 크게 개의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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