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대사관, 스위스서 기업인 납치모의 의혹"…터키정부 부인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스위스 주재 터키대사관이 현지 기업인 납치를 모의한 혐의에 연루됐다.
스위스 검찰이 터키외교관 2명을 납치 미수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일간 타게스-안차이거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터키 외교관 2명이 2016년 터키계 스위스 기업인에게 약물을 투여해 납치하려 했으나 스위스 정보당국에 모의가 발각돼 실패했다.
터키 외교관들이 납치하려 한 기업인은 터키 출신의 재미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의 지지자로 알려졌다.
귈렌은 터키정부가 2016년 쿠데타 모의 배후로 지목한 인사다.
스위스 검찰은 지난해 3월에 정식 수사에 착수했으며, 외교부에 용의자 2명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외교관 면책특권을 누릴 수 있는지 확인을 거쳤다.
수사 선상에 오른 터키 외교관 2명 중 1명은 이미 터키로 귀국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터키 외교부는 혐의가 터무니없다고 부인했다.
외교부 대변인 하미 악소이는 16일 "스위스 언론이 보도한 '스위스 기업인 납치 모의 혐의'는 전혀 근거가 없다"며 "보도 매체와 스위스 당국이 진지하게 사실을 수용한다면, 스위스 도피한 귈렌주의 테러주의자 대응에 집중하기를 권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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