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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현대·신세계…백화점 순위 '자존심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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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현대·신세계…백화점 순위 '자존심 대결'
롯데 본점·신세계 강남점, 단일점포 매출 1위 경쟁
신세계·현대, 전체 매출 2위 다툼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 '빅3'가 업계 순위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단일점포 기준으로는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매출이 박빙이다.
전체 매출 순위 2위를 놓고는 현대와 신세계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본점은 1979년 개점 이후 전국 1위 백화점 자리를 지켜왔다. 1999년에는 업계 최초로 매출 1조원(관리총매출 기준)을 달성했다.
롯데 본점은 2016년 약 1조8천억원의 매출로 1위를 굳게 지켰으나 지난해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등의 악재에 주춤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 강남점은 증축 효과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며 맹추격하는 흐름이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신세계 강남점이 롯데 본점을 추월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장재영 ㈜신세계 대표이사는 지난 16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신세계 강남점이 '전국 1등' 백화점이 됐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가 국내 전체 백화점 가운데 1위라고 못 박지는 않았지만, 이 발언은 신세계 강남점이 단일점포 기준 국내 1위라는 의미로 해석됐다.
반면에 롯데백화점은 소공동 본점이 여전히 매출 1위라는 입장이다.
백화점업계에서는 점포별 매출은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다. 또한 업체마다 매출 집계 기준 등이 달라서 정확한 비교도 쉽지 않다.
다만 업계에서는 순위를 떠나 롯데 강남점과 신세계 강남점의 매출 격차가 크지 않으리라고 보고 있다.
롯데 본점과 신세계 강남점은 매출 2조원 최초 달성을 놓고도 맞붙고 있다.
신세계 강남점은 2016년 8월 22개월에 걸친 증축과 리뉴얼을 마치고 영업면적을 약 8만6천500㎡(2만6천200평)로 늘리면서 2019년 매출 2조원 목표를 제시했다.
롯데는 소공동 본점 뒤 현재 실외주차장 부지에 9층 규모 건물을 신축할 예정이다.
계획상 별관의 영업면적은 1만9천㎡(약 5천748평)으로, 기존 본점 영업면적(영플라자·에비뉴엘 포함)과 합치면 영업면적은 9만㎡(약 2만7천225평) 정도가 된다.
롯데도 사드 보복 완화, 별관 신축 등으로 매출 2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체 점포 매출로는 1위 롯데에 이어 현대와 신세계가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공시 기준으로 전체 점포 순매출은 롯데가 7조5천670억원으로 여전히 압도적인 1위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매출 합계가 2위 그룹보다 월등히 많다.
공시되는 매출은 백화점에서 고객 영수증에 찍히는 매출의 합계인 관리총매출과는 다른 회계상 매출이다.
공시 기준 신세계㈜의 작년 순매출은 1조6천655억원이다. 현대백화점의 작년 순매출은 1조8천481억원이다.
신세계㈜ 외에 광주신세계와 대구신세계 매출은 각각 2천96억원, 1천637억원이다. 이를 합치면 신세계 계열 백화점 전체 매출은 2조388억원으로 현대백화점보다 많다.
양사가 올해 주주총회 소집공고에 밝힌 점유율을 봐도 거의 비슷하다.
신세계㈜는 자사의 지난해 시장점유율을 28.1%로 제시했다. 점유율은 2015년 20.4%, 2016년 22.3%에서 28%대까지 상승했다.
현대백화점은 자사 시장점유율을 28%라고 밝혔다. 2015년 27%, 2016년 28%로 큰 변동이 없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각 회사의 매출 구성요소와 기준이 달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고 순위 경쟁이 큰 의미는 없다"며 "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백화점업계의 발전을 위해 공동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doub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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