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쇼크' 충남도청, 공직사회 분위기 수습 나섰다
(홍성=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충남도가 안희정 전 지사의 성 추문으로 침체한 공직사회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충남도는 16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남궁영 도지사 권한대행과 실·국·원·본부장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정 위기관리 대응 토론회'를 열었다.
이 자리는 도지사 궐위에 따라 현재 도의 소통 방식을 점검하고, 앞으로의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백진숙 혜전대 교수는 '충남도청 위기관리커뮤니케이션 제안'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현재 충남도는 외부에서 봤을 때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비상사태를 해결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개방적이고 명확한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 교수는 위기관리 위원회 구성, 위기관리 매뉴얼 검토 및 개선, 위기관리 교육 등을 제안했다.
충남 공무원노동조합과 도 여성가족정책관실도 이날 도청 구내식당에서 성폭력 예방 캠페인을 진행했다.
노조는 공직자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자는 취지에서 양성평등 조직문화 조성을 다짐하는 문구를 넣은 경첩 형 손거울을 나눠줬다.
20일∼22일에는 내포신도시 메가박스에서 노조원과 가족이 함께하는 무료 영화상영 행사도 한다.
남궁영 권한대행은 "최근의 사태로 도정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실·국별로 현 상황에서 해야 할 일을 고민해 이번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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