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이닝 무실점' 양현종 "계획대로 잘 준비했다"
팬들과 약속대로 안경 벗고도 깔끔한 투구
(광주=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2017년 KBO리그를 지배한 양현종(30·KIA 타이거즈)이 2018년에도 왕좌를 지키려 한다.
양현종은 "계획한 대로 잘 준비했다"고 했다.
양현종은 14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삼진과 볼넷은 각각 1개씩이었다.
그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치른 두 차례 평가전에서도 등판해 5이닝 동안 6안타를 내줬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지난해 정규시즌, 한국시리 MVP 위용을 과시하며 2018년을 상쾌하게 출발했다.
경기 뒤 양현종은 "오늘은 투구 밸런스를 유지하는 데 집중했다. 변화구 강약 조절에 신경 썼고 각도 큰 커브 등을 점검했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이날 양현종은 슬라이더 6개, 체인지업 4개, 커브 4개 등 변화구를 고르게 던졌다. 직구는 21개였다.
양현종은 "지금 구위가 최상은 아니다"라면서도 "시즌 준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정규시즌 개막에 맞춰 몸을 만들었고, 계획한 대로 잘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팬들과 공약 하나도 이날 등판에서 해결했다. 이날 양현종은 안경을 쓰지 않고 공을 던졌다.
양현종은 2017년 스프링캠프 때 한 방송사와 '팀 우승', '타이거즈 좌완 최다승'을 달성하면 안경을 벗고 던져보겠다고 약속했다.
양현종은 "팬들과 약속을 지키고자 하루 안경을 벗었다. 정규시즌 때는 다시 예전처럼 안경을 쓰고 던질 생각"이라고 했다.
첫 시범경기 등판을 무사히 마친 양현종은 한 차례 더 시범경기에 나선 뒤 25일 광주에서 열리는 kt wiz와 정규시즌 두 번째 경기에 선발등판한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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