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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군, 시리아 북서부 쿠르드 포위"…에르도안 "언제든 진입"
내전감시단체 "터키군 공격에 민간인 200명 숨져…아프린 일대 100만명 운명 불투명"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시리아 북서부 쿠르드 도시 아프린을 완전히 포위했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앙카라에서 열린 '정의개발당'(AKP) 행사에서 "현재 우리는 아프린을 둘러쌌으며, 언제든 도시로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터키는 올해 1월 아프린에서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를 몰아내는 군사작전을 시작했다.
YPG는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 국제동맹군의 지상군 역할을 했지만, 터키는 이 병력을 자국의 쿠르드 분리주의 무장단체 '쿠르드노동자당'(PKK) 분파 테러조직으로 여긴다.
터키군과 연계 반군은 최근 아프린댐과 잔다이리스 구역 등 아프린주(州)의 전략적 요충지를 잇달아 손에 넣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아프린의 동쪽 만비즈로 군사작전을 확대하겠다고 또다시 위협했다.
만비즈는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이 통제하는 도시로, 미군도 주둔한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우리는 오늘 아프린에 있고, 내일은 만비즈에 있을 것"이라면서 "그 다음 날에는 유프라테스강 동쪽으로부터 이라크 국경까지 모든 테러범을 소탕할 것이다"고 했다.

영국에 본부를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터키군의 군사작전이 시작된 이래 아프린에서 민간인 약 200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단체는 아프린 일대에 사는 정주민과 피란민 등 100만명의 운명이 불투명하다고 우려했다.
터키군에 점령당할 위기에 처한 아프린 쿠르드를 지원하는 세력은 현재 시리아정부뿐이다.
시리아 북부 쿠르드 반(半)자치기구 '로자바'는 시리아 중앙정부에 유화적 태도를 취하며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로자바의 고위 인사 일함 아흐메드는 "아프린은 누구의 보호든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언제든 시리아정부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겠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쿠르드 전문가 무틀루 치위로을루는 AP통신에 "쿠르드에게 현재 좋은 선택을 할 수 없는 상황으로, 나쁜 것과 더 나쁜 것, 또는 최악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할 판"이라고 논평했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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