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군 "시리아 쿠르드 공격서 하루 8명 전사"…시가전 준비
전선 도심에 가까워질수록 교전 치열…터키, 경찰특수부대 600명 투입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시리아 북서부 쿠르드 공격에 투입된 터키군에서 8명이 하루에 전사했다.
터키군은 1일(현지시간) 시리아 아프린에서 5명이 순국하고 7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같은 날 터키군은 또 3명이 전사하고 6명이 다쳤다고 공개했다.
이날 하루 전사자만 8명으로, 지난달 헬기 추락 등으로 하루 11명을 잃은 이후 최악의 피해다
터키가 올해 1월 아프린에서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를 몰아내는 군사작전을 전개한 이래 터키군 누적 전사자는 50명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YPG는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을 도와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싸웠으나, 터키는 YPG를 자국의 쿠르드 분리주의 무장단체 '쿠르드노동자당'(PKK) 분파 테러조직으로 여긴다.
이날 오후 터키군과 YPG 사이에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고 양측에서 사상자가 속출했다.
터키군이 부상자를 이송하러 보낸 헬리콥터는 YPG의 포탄에 맞은 채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고 복귀했다고 터키 도안통신이 보도했다.
터키는 지난달 26일 아프린 도심의 시가전에 대비해 경찰부대(잔다르마)와 경찰특공대 총 600명을 추가로 아프린 작전에 투입했다.
터키군은 2일 오전 현재까지 YPG 등 '테러분자' 2천295명을 제거하거나 생포했다고 밝혔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터키군의 공격으로 어린이 27명을 포함해 주민 141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집계했다.
터키정부는 민간인 피해를 예방하는 데 극도로 주의하고 있다며, 이 단체의 보고를 부인했다.
미국과 프랑스는 지난달 유엔 안보리에서 채택된 시리아 긴급휴전 결의에 아프린도 포함된다고 지적하며, 터키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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