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둔 이집트군 4만2천명으로 1년새 68% 늘어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이슬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활동 중인 시나이반도에 배치된 이집트군이 1년 사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1일(현지시간) 현지 방송을 인용해 현재 시나이반도에 주둔 중인 이집트군 부대가 88개이고 군 병력이 4만2천명이라고 보도했다.
1년 전 이집트군 병력 2만5천명(41개 부대)보다 약 1만7천명(68%) 급증했다.
이집트군 증가는 이스라엘과 협의를 거친 것이다.
이집트 북동부의 시나이반도는 1967년 3차 중동전쟁에서 승리한 이스라엘에 점령됐다가 1979년 이집트와 이스라엘의 평화협정 이후 이집트에 반환됐다.
평화협정에 따르면 시나이반도 내 주둔 병력은 엄격히 제한되지만, 양측이 합의하면 군병력을 늘릴 수 있다.
이스라엘군(IDF) 대변인은 이스라엘군이 시나이반도에서 작전 중인 이집트군을 항상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집트군은 지난 1년 동안 IS의 위협에 대응하려고 시나이반도 병력을 늘렸다"며 "병력 증가는 이스라엘군과 조율을 거쳐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이집트의 대테러 협력은 최근 양국의 밀착관계가 부각한 상황에서 주목된다.
이달 초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매체는 이스라엘이 최근 2년여 동안 대테러 잔적을 위해 전투기, 헬리콥터 등으로 시나이 북부에서 100차례 이상 공습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집트군은 이런 기사에 대해 "신뢰할 수 없다"고 부인한 바 있다.
시나이반도에서는 2013년 무함마드 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의 퇴진 이후 이슬람 무장세력의 대거 유입으로 테러가 자주 발생해왔다.
특히 시나이반도 북부에서 활동해 온 무장단체 '안사르 베이트 알마크디스'(ABM)는 2014년 IS에 충성을 맹세하고 IS의 이집트 지부를 자처하고 있다.
작년 11월에는 시나이반도의 알라우다 모스크(이슬람사원)에서 폭탄과 총기 테러로 300여 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시나이반도는 산악지대가 많아 대테러 작전이 쉽지 않은 곳이다.
이집트군은 지난 9일부터 시나이반도에서 IS 등 테러단체를 겨냥한 대대적인 소탕작전을 펴고 있다.
noj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