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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만에 U-23 대표팀 돌아온 '공부하는 사령탑' 김학범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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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만에 U-23 대표팀 돌아온 '공부하는 사령탑' 김학범 감독
대표적인 지략가 감독…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대표팀 코치 맡기도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을 이끌 김학범(58) 감독은 대표적인 '지략가형' 지도자로 꼽힌다.
강원도 강릉 출신의 김 신임 감독의 선수 시절을 그다지 화려하지 않았다. 명지대를 거쳐 실업팀 국민은행에서 선수생활을 하다 1992년 은퇴했다.
은퇴 후 국민은행원에서 은행원 생활을 하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당시 U-23 대표팀 코치를 맡기도 했다.
김 감독이 지도자로 꽃피우기 시작한 것은 1998년 성남 일화에 합류하면서부터다.
7년간 차경복 감독 아래서 코치 생활을 하며 여러 차례 팀의 우승에 힘을 보태다 2005년 정식 감독으로 취임했다.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 아닌 김 감독은 '공부하는 사령탑'이었다.
철저한 분석으로 전술 효과를 극대화한 김 감독의 '지략'에 힘입어 성남은 2006년 7번째 K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김 감독은 최우수 감독으로 선정됐다.
바쁜 와중에 명지대에서 '델파이 방법을 활용한 축구 훈련방법에 대한 내용 분석'이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기도 했다.
이듬해에는 성남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을 이뤄냈고 AFC 올해의 감독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김 감독은 그러나 2008년 11월 팀의 성적 부진에 책임을 느끼고 구단의 만류에도 "차분하게 공부하고 싶다"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후 유럽과 브라질, 일본, 중국 등을 돌며 축구유학을 하던 김 감독은 2010년 중국 프로축구 허난의 감독으로 복귀했으나 성적 부진으로 5개월여 만에 경질됐고 2012년 강원FC 감독으로 K리그에 돌아왔다.
강원에서도 성적 부진으로 불명예 퇴진했으나 2014년 위기에 처한 친정팀 성남 감독으로 돌아오며 다시 지도력을 발휘했다.
그해 성남의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을 일구고 팀의 잔류에도 성공했다.
이후 김 감독은 2016년 성적 부진으로 사실상 해임됐고, 지난해 8월 광주FC 감독을 맡았다 팀의 강등을 막지 못하자 자진사퇴했다.
비록 최근 몇 년간엔 끝이 좋지 않았지만 김 감독은 명장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에 빗댄 별명 '학범슨'에서 알 수 있듯이 지략과 덕을 갖춘 명장으로 꼽힌다.
28일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은 "김학범 감독은 선수들에 대해 매우 잘 파악하고 있었고, 지난 경기를 모두 보고 개인적으로 분석을 다했다"며 김 감독의 뛰어난 분석력을 높이 평가했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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