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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시선 사로잡은 장이머우 감독의 '베이징의 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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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시선 사로잡은 장이머우 감독의 '베이징의 8분'



(평창=연합뉴스) 이웅 기자 =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소개하는 8분간의 공연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을 지켜본 3만5천 명의 관람객과 전 세계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공연은 25일 밤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폐회식 후반부에 올림픽기를 다음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베이징으로 전달하는 행사에 이어 진행됐다.
정확히는 폐회식이 시작되고 1시간 25분이 지난 오후 9시 25분부터 9시 33분까지 8분간이다.
공연은 팬더가 이끄는 인라인스케이트를 탄 24명의 출연진이 등장하면서 시작됐다. 두 팀으로 나뉜 무용수들은 스케이트를 타면서 유려한 동작으로 중국의 매듭, 드래곤, 봉황 날개 등 아름다운 상징들을 바닥에 그려냈다.



무대 중앙에선 역대 동계올림픽을 상장하는 24개의 빛나고 투명한 대형 디스플레이들이 사전 프로그램이나 원격 조종으로 군무를 펼치듯 움직이며 당대 중국이 이룩한 하이테크 기술의 성과들을 인상적으로 보여줬다.
출연진은 디스플레이들과 모였다 흩어지기를 반복하면서 베이징동계올림픽의 엠블럼을 완성하는 등 원형 무대를 캔버스로 삼아 정교한 미디어아트를 연출했다.
공연 중간 TV 화면에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등장해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세계에 알리고 환영을 뜻을 표시하는 영상 메시지를 전했다.



공연은 수억 명 중국인의 진심을 담은 "2022년 베이징에서 만나자"는 초대장을 형상화하면서 마무리됐다.
영화와 실경공연의 세계적인 거장 장이머우(張藝謨) 감독이 연출한 이 공연은 당초 '베이징의 8분'(北京八分鐘)으로 알려지며 관심을 모았다.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 개·폐회식을 연출한 장이머우 감독은 지난 올림픽 때는 중국의 5천 년 역사를 보여줬다면 이번엔 당대 중국이 이룬 하이테크 기술과 전통을 결합한 새로운 진경을 연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었다.
이날 공연을 지켜본 사람들은 공연의 규모가 예상 밖으로 크진 않았지만 독특한 스타일로 중국인의 생각과 정서를 시각화해 전달한 것이 인상적이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장 감독은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을 맡았다.



abullapi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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