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비의혹' 최인호 변호사 탈세 혐의로 구속기소…수사확대
'검찰 고위직 '수사무마' 로비 의혹도 제기…검찰, 보강수사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검찰 수사정보 유출 및 로비의혹 사건의 핵심에 서 있는 최인호 변호사(57·사법연수원 25기·구속)가 조세포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인맥을 동원해 수사정보를 빼내는 데 관여하거나 검찰 고위인사에 로비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혐의는 이번 공소사실에 포함되지 않았다.
23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 감찰부(이성희 부장검사)는 이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등 혐의로 최 변호사를 구속기소 했다.
최 변호사는 과거 대규모 집단 소송을 대리하며 막대한 수익을 챙긴 뒤 차명계좌에 나눠 보유하는 등의 방식으로 수십억원 대의 탈세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그는 검사를 상대로 수사정보를 유출을 청탁했다는 의혹에 연루돼 검찰의 추가 수사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된 혐의에 대해 검찰은 수사를 더 진행하면서 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안팎에서는 최 변호사 사건과 관련해 검찰 고위 간부나 정관계 인사가 수사무마 로비에 추가로 연루됐다는 의혹이 무성해 향후 수사가 더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최 변호사는 이와 별도로 2011년 3월 대구 K2 공군비행장의 전투기 소음피해 손해배상 소송에서 이긴 주민 1만여명의 배상금을 나누는 과정에서 자신의 성공보수 외에 주민들이 받아야 할 지연이자 142억원을 챙기고 약정서를 변조한 혐의(업무상 횡령 등)로 불구속 기소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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