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크 '글로벌 히스토리 메이커' 양성…임무는 '한국 알리기'
위즈키즈 독자 10만명도 참여 가능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와 교원그룹이 발간하는 시사 논술 잡지 '위즈키즈'는 한국 역사를 전 세계에 바로 알리는 '글로벌 히스토리 메이커'(Global History Maker·GHM)를 양성한다고 20일 밝혔다.
15만 명의 반크 회원과 10만 명의 위즈키즈 독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자에게는 매월 미션이 제시된다.
3월 미션은 '100년 전 3·1 운동의 꿈을 전 세계에 알려라'이다. 1919년 일본 제국주의의 총과 칼에 대항에 3·1 운동에 참여한 독립운동가들의 꿈을 세계에 전파하는 것이다.
'내가 바로 21세기 3·1 운동 민족대표', '내가 바로 21세기 3·1 운동 글로벌 홍보대사', '우리가 바로 3·1 운동 대한 독립만세의 주인공' 등 3개로 구분된다.
'민족대표'는 독립선언서 내용 중에서 가슴에 와 닿는 문장을 뽑아 자신의 블로그·SNS 등에 소개하거나 당시 독립선언서 중 단어와 문장이 어려워 이해하기 힘든 곳을 찾아 쉽게 다시 작성해 주변에 알리면 된다.
'글로벌 홍보대사'는 독립선언서의 내용과 의미를 요약해 영어·일본어·중국어·스페인어 등 다국어로 번역해 세계인에게 배포하고, '대한 독립만세의 주인공'은 국내와 세계 곳곳에 있는 독립운동 유적지를 방문한 뒤 블로그·SNS 등으로 소개하는 역할을 한다.
4월 미션은 '구글'로 잡았다. 동해를 '일본해'로,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하는 구글을 상대로 오류 시정 요구를 하게 되는 것이다.
참가자들이 미션을 완수한 뒤 캠페인 사이트(http://cafe.naver.com/wikizen)에 활동 내용을 올리면 반크는 내년 1월 초 심사를 거쳐 통과한 청소년에게 '글로벌 히스토리 메이커' 임명장과 기념품을 준다.
GHM 양성 프로젝트는 일본이 올해 메이지유신(明治維新) 150년을 맞아 주변국에 대한 침략 사실을 감춘 채 자국 역사에 대한 칭송으로 일관하는 데 맞서려는 목적도 있다고 반크는 설명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일본은 메이지유신 150년 홍보영상 제작과 NHK 특집 역사 대하드라마 방영, 기념우표와 화폐 제작 등을 통해 근대화에 성공한 위대함을 자국민과 세계에 알리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한국 등 주변 아시아 국가에 고통을 줬던 침략과 식민지 역사는 철저하게 감추고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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