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 바다에서는 흔하지 않은 고래 사체가 발견돼 학계의 연구·조사가 진행된다.
19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8일 오후 제주시 구좌읍 해안도로 앞 갯바위에서 고래 암컷 사체 1구를 관광객이 발견했다.
이 사체는 몸길이 2.3m, 폭 0.4m, 무게 100㎏ 정도 크기다. 불법 포획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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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은 절차에 따라 죽은 고래를 신고자에게 양도하려고 했으나 신고자가 소유권을 포기했다.
김병엽 제주대 돌고래 연구팀은 사체를 넘겨받아 부검을 진행, 사인을 밝히고 유전자 검사로 정확한 고래 종류 조사하기로 했다.
김 교수는 "모양과 크기로 봤을 때는 쇠돌고래나 들쇠고래로 추정된다"며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부검 등의 조사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주 해안에는 2008년 죽은 들쇠고래 3마리가 발견된 바 있으나 발견 빈도가 낮다.
쇠돌고래는 국내 토종 고래 중 하나이나 한대성으로 따뜻한 제주 바다에서는 드물게 발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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