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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타워크레인 2개 모델 사용중지 권고…"부품 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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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타워크레인 2개 모델 사용중지 권고…"부품 결함"
"KNF중공업 제품 유압 실린더 파손"…업계 "하자 모델 더 있다"

(전국종합=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국내 한 업체가 제작해 건설현장에 보급된 타워크레인에서 부품 결함 가능성이 제기돼 정부가 사용중지를 권고한 사실이 확인됐다.


18일 국토교통부와 타워크레인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달 5일 전국 시·도와 건설업체 등에 공문을 보내 KNF중공업(2011년 폐업)이 제작한 KNF355I, KNF336I 등 2개 모델의 사용중지를 권고했다.
공문에는 "두 모델의 유압실린더가 파손되는 사고가 계속 발생해 사고 예방을 위한 수시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개선된 유압실린더로 구조변경(교체)하도록 유도 중이다"라고 밝히고 있다.
또 "구조변경되지 않은 장비에 대해, 지자체는 해당 건설현장 안전관리계획서 검토 후 인허가하고 건설사 등은 타워크레인 계약 시 해당 장비 사용을 중지해달라"라며 "부득이 사용해야 할 경우엔 유압실린더 가압테스트를 거치도록 하라"라고 권고했다.
국토부는 최근 2개 모델에서 4건의 유압실린더 파손 사고가 발생한 사실을 파악해 이 같은 조치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압실린더는 타워크레인 설치 및 해체, 인상작업에 사용되는 중요 부품으로, 마스트(기둥) 상부에 장착돼 수십t에 달하는 운전실과 붐대(팔 역할) 등 마스트 윗부분을 밀어 올리는 역할을 한다.
국내 건설현장에서는 해당 2개 모델 크레인이 100여대 운용 중이다. 국내 등록된 전체 타워크레인(6천여대) 중 2%에 못 미치는 점유율이다.
타워크레인 업계의 한 관계자는 "특정 모델에서 결함이 드러났다는 것은 건설현장 근로자 안전에 엄청난 위협이 될 수 있다"라며 "문제의 부품은 신속히 교체돼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현장에서는 2개 모델뿐 아니라 점유율이 높은 다른 모델에서도 중요 결함이 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라며 "당국이 수시 점검을 통해 결함 여부에 관심을 가져줘야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국토부 관계자는 "KNF 모델의 유압실린더 파손은 대형 인명피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부품을 교체하기 전에는 사용을 중지할 것을 권고했다"라고 설명했다.


goal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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