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들 "헌법개정·적폐청산 해야"…서울역서 캠페인
노동·시민단체 "권력자·재벌총수, 죄지으면 벌 받아야"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4일 귀성객으로 붐빈 서울역에서는 노동·시민단체들이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어 민의를 반영한 헌법 개정과 노동존중 사회 실현을 촉구했다.
국민주도헌법개정전국네트워크·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 951개 시민단체는 오전 10시께 서울역 1번 출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6월 지방선거 때 개헌국민투표가 가능하도록 국회는 조속히 개헌안 합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시대에 맞지 않은 헌법을 개정해 나라다운 나라로 바로 세우는 일은 국민의 염원이자 시대적 요청"이라며 "각 정당은 당리당략을 넘어 개헌과 선거제도 개혁 논의에 성실하게 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개헌의 전제라 할 수 있는 선거제도 개혁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며 "선거제도 개혁을 통해 표심이 그대로 국회 의석으로 반영되게 만드는 것이 정치개혁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서울역·용산역·서울고속버스터미널 등에서 '개헌 촉구' 거리 홍보 캠페인을 벌였다.
민주노총·한국진보연대 등 노동·사회단체도 이날 오전 11시께 같은 곳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촛불 혁명이 남긴 과제인 적폐청산과 노동존중 사회를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적폐 세력은 여전히 촛불이 요구한 적폐청산·노동권 보장·평화와 통일의 요구를 가로막고 있다"며 "일부 국회의원이 개혁적 입법과제를 거부하고 '종북 색깔론'으로 자신들의 수명을 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불의한 권력에 맞서 정의와 양심으로 저항하고 투쟁한 모든 이가 석방되고, 권력자나 재벌 총수라도 죄를 지으면 벌을 받아야 한다"며 "2018년은 모두의 힘으로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을 만드는 해가 돼야 한다"고 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전날부터 서울역 대합실에서 설맞이 농성 선전전을 벌였다. 이들은 장애인의 문화예술권·이동권·사회보장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대한애국당은 오후 2시께 서울역 광장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과 평양 올림픽 반대 태극기 집회'를 열고, 숭례문·시청·광화문으로 행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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