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사업을 사수하라"…나눔로또, 차기 사업자 입찰 참여
대주주 유진그룹→㈜동양 교체…카카오페이 합류 눈길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복권사업 운영사인 나눔로또가 ㈜동양을 앞세워 복권사업자 지위 수성에 나선다.
나눔로또는 ㈜동양, KCC정보통신, NH농협은행, 카카오페이, 윈스, 인트라롯, 삼성출판사, 글로스퍼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차기(4기) 복권수탁사업자 선정 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나눔로또는 2기와 3기 복권사업자로 선정돼 10년 가까이 복권 발행과 판매업무를 수행해 왔다.
이번 컨소시엄에는 현재 나눔로또 컨소시엄 주주들이 대부분 참여했으며 최대주주는 유진기업에서 ㈜동양으로 바뀐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유진기업은 해외 복권사업 마무리를 위해 소액주주로 남고, 재무구조가 양호한 동양이 최대주주가 돼 복권사업을 통해 사업 다각화를 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로또복권과 인쇄복권의 지급을 맡고 있는 NH농협은행은 자금대행과 당첨금 지급업무를 계속 수행하고, 복권전문 글로벌 기업인 인트라롯과 삼성출판사, 시스템 운영사업자인 KCC정보통신 등 기존 사업자들이 새 컨소시엄에도 참여해 힘을 보탠다.
이번 나눔로또 컨소시엄에는 카카오페이가 새로 합류해 눈길을 끈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톡을 이용한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복권에 대한 구매 접근성을 높이면서 다양한 소비자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나눔로또 컨소시엄 관계자는 "2천100만명의 고객을 보유한 카카오페이를 통해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젊은 고객층에게도 건전한 복권문화를 확산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말 복권(로또) 인터넷 판매에 대비해 국내 최고 정보보안 전문기업인 윈스와 블록체인 국내 1위 기업인 글로스퍼도 주주로 참여했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차기 사업자는 로또의 첫 인터넷 판매 시작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나눔로또의 10년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생활금융서비스와 보안플랫폼, 새로운 블록체인 기술 등 다양한 복권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수준 높은 선진복권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4기 복권수탁자 입찰은 이달 27일이며 참여 기업의 제안서 평가 등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3월 말 최종 계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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