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드 공격 투입' 터키군 헬기 격추…에르도안 "대가 치를 것"
에르도안 "터키 남부 하타이서 추락"…YPG "아프린 북서부서 격추" 확인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시리아 쿠르드 공격에 투입된 터키군 헬기가 격추됐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이스탄불에서 열린 '정의개발당'(AKP) 행사에서 아프린 작전을 수행하던 군용 헬기가 국경지역 하타이주(州)에서 격추됐다고 공개했다.에르도안 대통령은 공격 주체를 명확히 밝히지 않은 채 "가해자가 엄중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헬기가 공격을 당한 지점과 추락 장소, 터키군의 손실 등도 공개되지 않았다.
하타이는 터키가 군사작전을 벌이는 시리아 아프린과 접한 국경지역이다.
터키는 지난달 시리아 북서부 쿠르드 지역 아프린에서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를 몰아내는 작전을 시작했다.
YPG는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의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 동참한 병력이나, 터키는 이들을 자국의 분리주의 무장단체 '쿠르드노동자당'(PKK)의 분파 테러조직으로 여긴다.
YPG 대변인 무스타파 발리는 아프린 북서부 라주에서 터키군 헬기를 격추했다고 확인했다.
터키군은 이날 현재까지 YPG와 IS 조직원 등 1천141명을 제거하거나 생포했다고 발표했다.
현재까지 터키군 전사자는 이번 헬기 추락을 제외하고 19명이다.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터키군의 공격으로 아프린 일대 민간인 약 80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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