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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멈춘 스마트폰] 애플 고가화·삼성 프리미엄 부각으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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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멈춘 스마트폰] 애플 고가화·삼성 프리미엄 부각으로 대응
5G·폴더블·인공지능이 새 수요 열 것으로 기대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중국, 북미 시장이 쪼그라드는 등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단계에 접어들면서 제조사들의 고민 역시 깊어지고 있다.
제조사들은 프리미엄을 부각하거나 고가화, 니치 마켓 공략으로 수요를 잡는다는 전략이지만 당분간 치열한 생존경쟁이 불가피해 보인다.
업계는 내년부터 서비스가 시작되는 5G와 폴더블폰으로 대표되는 차세대 혁신기술이 시장에 안착하면 새로운 수요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애플은 고가화·삼성은 프리미엄 부각
애플은 작년 아이폰X을 출시하며 초고가 스마트폰 시대를 열었다. 판매 대수는 다소 줄었지만 매출, 이익만큼은 어느 때보다 높았다.
작년 4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총 7천730만대로, 전년보다 0.9% 감소했지만 지난 분기 총 매출은 883억 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보다 12.6% 늘어났다. 순이익은 201억 달러(한화 약 21조 6천818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30억 달러 이상 증가했다.
애플 아이폰의 ASP(평균판매단가)는 고가 아이폰 정책에 힘입어 797달러로 전년보다 15%나 상승했다.
삼성전자 역시 중저가 라인업을 정리하고 프리미엄 라인을 부각하면서 매출을 늘린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매출을 증대시키고 중저가는 라인업 운영 효율화와 생산성 향상에 주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제품들을 우후죽순 쏟아내기보다는 비슷한 중저가폰 라인업 수를 줄이고 프리미엄 스마트폰에만 적용됐던 기능을 중저가 라인업으로 확대하면서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가성비'를 앞세워 성장해온 중국업체들 역시 중국, 인도 시장에서는 중저가폰 물량 공세를 계속하는 한편 고가폰 시장에도 발을 들여놓기 시작했다.
화웨이는 자사 첫 인공지능(AI) 스마트폰 'P10'을 내놨고 샤오미도 구글과 협력해 안드로이드폰을 속속 출시하면서 프리미엄폰 시장을 노리고 있다. 비보는 세계 최초로 디스플레이에 지문 인식 센서를 내장한 스마트폰을 선보이기도 했다.
소니는 카메라 성능과 독특한 디자인으로 니치마켓을 노리는 쪽으로 집중하는 모양새다. LG전자는 플랫폼화, 모듈화로 체질 개선에 주력하면서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는 북미를 발판으로 재기를 노린다.



◇ 5G·폴더블폰 새 수요 열까
둔화된 스마트폰 시장은 5G 보급과 폴더블폰 생산으로 숨통이 트이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스마트폰의 고사양화로 사용자들에게 스마트폰 간 경험 차이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5G 서비스가 시작되는 2021∼2022년이면 5G 단말로의 교체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더불어 접을 수 있는 폴더블폰의 등장은 대화면 폰의 약점인 휴대성을 대폭 개선하면서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투자증권 노근창 연구원은 "5G 서비스 실시는 AR(증강현실)의 사용자 경험을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며 "폴더블 스마트폰이 출시될 경우 스마트폰은 노트북 등 새로운 기기를 흡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여러 차례 중장기적으로 폴더블 OLED 탑재 등 첨단 기술 기반 스마트폰으로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을 분명히 했다. 애플, LG전자, ZTE, 화웨이 등도 폴더블폰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폴더블폰이 양산되기까지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아 제품화 시기 예측이 어렵다"며 "일부 팬들의 '기념품'이 아니라 트렌드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대화면을 키워드로 새로운 기능이 제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 역시 "5G나 폴더블폰이 보급되더라도 연관 콘텐츠가 없으면 수요가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오히려 이를 계기로 기존 4G 단말의 가격이 떨어지면 기존 제품의 수요가 늘어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srch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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