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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휴일 잊은 검찰 조사·수사단…주말 '정중동'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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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휴일 잊은 검찰 조사·수사단…주말 '정중동' 행보
성추행 조사단 참고인 조사 집중…설 전에 안태근 소환 가능성
강원랜드 비리 수사단도 출근…기록 검토 후 참고인 조사 방침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안태근(52·사법연수원 20기) 전 검사장의 성추행 의혹 사건을 조사하는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단장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이 동계올림픽이 열린 이후 첫 휴일에도 평소와 다름없이 출근해 진상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강원랜드 채용비리와 이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단장 양부남 광주지검장)도 휴일을 잊고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0일 검찰에 따르면 성추행 조사단은 이날 오전 사건 관련 참고인들을 비공개로 소환해 진술을 듣고 있다.
특히 2014년 서지현 검사가 근무했던 수원지검 여주지청에 대한 사무감사 관련 기록 등을 검토하며 감사와 이후 이어진 검찰총장의 경고에 부당한 점이 있었는지를 면밀히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당시 사무감사를 담당했던 A검사를 주말이나 다음 주 초께 참고인으로 불러 검찰총장 경고를 요구한 것이 사실인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등을 파악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 검사는 사무감사를 맡은 A검사가 감사 내용에 근거해 검찰총장 경고를 내릴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고 주장해왔다.
조사단이 진상규명에 속도를 내면서 이르면 설 연휴 이전에 가해자로 지목된 안 전 검사장을 소환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아직 안 전 검사장을 피의자로 전환할 만큼의 단서는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지만, 만약 그가 권한을 남용해 부당하게 관여한 단서가 확보된다면 피의자로 공개 소환할 가능성이 있다.
2010년 당시 성추행 의혹을 두고는 고소 기간이 지나 처벌이 어렵다는 관측이 많지만, 직권남용 혐의 등을 적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죄는 공소시효가 7년이어서 2014년과 2015년 당시의 부당 인사 개입 정황이 드러나면 수사가 가능하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도 휴일에 출근해 기초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의혹을 처음 제기한 안미현 검사와 함께 강원랜드 수사를 담당한 B검사를 불러 '수사기록 이관 검수' 작업을 마친 수사단은 이날 기록 검토에 집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수사기록을 꼼꼼히 살펴본 후 안 검사가 제기한 외압 의혹 관련 기록도 상세히 들여다볼 예정이다. 수사단은 기록 검토가 일단락되면 참고인 소환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hy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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