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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신공항 기본계획 밑그림 일부 공개…주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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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신공항 기본계획 밑그림 일부 공개…주민 반발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오는 8월 완성될 예정된 김해 신공항 기본계획과 관련해 밑그림이 일부 공개됐다.
'김해신공항 건설사업 타당성 평가 및 기본계획'을 수행하는 포스코 건설 컨소시엄은 9일 부산 강서구청에서 열린 주민 설명회에서 기본 계획과 관련한 검토 지침을 밝혔다.
포스코 건설은 김해신공항을 영남권 관문공항으로 유사시 인천공항의 대체공항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본계획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활주로와 유도로, 계류장은 가장 큰 규모의 항공기인 F급 항공기 취항에 대비한 시설로 만드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신터미널의 위치는 기존 활주로에서 V자 형태로 들어설 예정인 신활주로의 양쪽 옆을 모두 입지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신터미널이 V자 활주로 사이에 들어설 것으로 예측된 것과는 다른 부분이다.
포스코 건설측은 "장래 항공수요의 지속적인 증가를 고려한 신터미널의 확장 가능성 여부와 교통 접근성을 고려해 최적의 위치를 선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터미널의 이용률을 극대화하면서 기존 터미널의 유휴화를 최소화하기 위해 터미널을 3단계로 나눠 개발하는 방안이 나왔다.
2027년까지 1단계로 15만㎡ 넓이에 1천300만명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고 2040년까지 2단계로 2천만 명이 이용할 수 있는 25만㎡ 규모의 청사로 확장하는 방식이다.
신터미널 지하에서는 택시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의 환승이 가능하도록 하고 터미널 후면에는 통합 교통센터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기존 터미널의 경우 저비용 항공사 전용 터미널로 활용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신활주로 끝 부분에는 항공기 이탈 등의 상황을 가정해 240m의 종단안전구역(RESA)을 확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류장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중소형 C급 항공기와 초대형 F급 항공기를 모두 수용할 수 있는 형태의 'MARS 주기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설명회에는 신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 200여 명이 참석해 국토부에 대한 규탄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신공항반대 대책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국토부가 사업이 다 결정난 것처럼 밀어붙이는 것은 옳지 못한 태도"라면서 "그동안 주민들과 협의도 제대로 하지 않았고 이렇게 막무가내로 사업을 해서는 안된다. 주민 의견이 옳으면 계획을 백지화할 수도 있다는 자세로 검토해 달라"며 반발했다.
이 관계자는 또 "ADPi(김해신공항 입지를 선정한 프랑스회사)의 용역보고서가 번역돼 주민에게 전달되는 데 18개월이 걸렸다"면서 "주민에게 정보도 전달하지도 않고 국토부 소통팀은 부산에 있지도 않은 지금의 행태가 주민 목소리를 제대로 듣겠다는 취지에 부합하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번역에 오랜 시간이 걸린 부분 양해해 달라"면서 "부산시와 상의해 국토부 소통팀 일부가 부산에 상주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read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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