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 작년 8천598억 순익…지주 출범 후 최대실적
전년 대비 168% 증가…농협은행 순익 6천251억원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NH농협금융이 금융지주 출범 후 최대실적을 거뒀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순이익이 8천598억 원으로 전년(3천210억 원) 대비 167.9% 늘었다고 9일 밝혔다.
농협금융이 농업인 지원을 위해 농협중앙회에 납부하는 농업지원사업비를 포함하면 순이익은 1조1천272억원으로 1조원을 넘는다.
농협금융은 2016년에 부실을 한꺼번에 털어내는 '빅배스'(Big bath)를 단행하며 재무구조가 개선된 덕분에 지난해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4분기 순이익은 1천3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9% 감소했다.
총자산은 388조7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5.9% 늘었다. 대출채권은 6.7% 증가한 236조1천억원이며, 예수금은 6.5% 증가한 209조3천억원이었다.
계열사별로 보면 농협은행은 6천521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2016년(1천111억원)과 비교해 순익 규모가 6배 가까이 커졌다.
이자이익이 늘었고 대손충당금은 절반 수준으로 많이 줄어든 덕분이다.
농협은행의 이자이익은 4조5천879억원으로 9.1% 늘었으며 비이자이익은 2천466억원으로 31.9% 줄었다.
대손충당금 등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8천445억원으로 전년 대비 반 토막이 됐지만, 판매관리비는 2조7천982억원으로 6.9% 늘어났다.
자산건전성도 좋아졌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 말 1.36%에서 1.03%로 0.33%포인트 떨어졌고, 연체율도 0.59%에서 0.47%로 0.12%포인트 낮아졌다.
순이자마진(NIM)은 1.73%에서 1.77%로 0.04%포인트 올라갔다.
농협은행 외에도 NH투자증권[005940]은 3천501억원의 순익을 올려 48.3% 늘었고, NH농협캐피탈(353억원)도 17.7% 증가했다.
그러나 NH농협생명(854억원)과 NH농협손해보험(265억원)은 각각 44.7%, 24.9% 감소했다.
NH-아문디 자산운용(135억원)과 NH저축은행(96억원)도 각각 6.9%, 27.3% 줄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2020 경영혁신 계획을 차질없이 수행해 시장을 선도하는 금융지주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aecor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