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육군대학 터 '창원형 실리콘밸리'로 탈바꿈한다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군 부대가 60년 넘게 주둔한 경남 창원시 진해구 옛 육군대학 터가 '창원형 실리콘밸리'로 탈바꿈한다.
안상수 경남 창원시장은 8일 기자회견을 열어 진해구 여좌동 육군대학 터(32만5천630㎡)에 창원형 실리콘밸리 역할을 할 연구자유지역 조성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공공연구기관과 기업연구기관을 한곳에 모아 별다른 산업기반이 없는 소비도시인 진해구를 연구개발·창업중심도시로 바꾼다는 것이 연구자유지역 조성사업 핵심이다.
연구자유지역에는 한국기계연구원 부설 제2재료연구소를 중심으로 유망벤처기업이 입주하는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 ,기업부설연구소가 들어온다.
진해가 해군도시인 점을 고려해 민·군 협력 함정기술지원센터도 유치한다.
교육시설로는 중학교 1곳, 공공업무시설은 여좌동 주민센터,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사가 입주한다.
창원시는 이달 초 부지조성 공사를 시작하면 내년 말 부지 완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창원시는 부지 조성·정리에 490여억원, 제2재료연구소 조성사업에 2천억여원,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 조성에 380억여원 등 2034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3천억원가량이 들 것으로 추산했다.
진해시가지 중심에 있는 육군대학 터엔 오랫동안 군부대가 주둔했다.
1954년부터 1995년까지 육군대학이, 육군대학이 대전으로 옮긴 1996년부터 2008년까지 해군교육사령부가 머물렀다.
해군교육사령부가 경화동으로 옮긴 2008년부터는 비어 있다.
이후 프로야구단 NC 다이노스가 쓸 새 야구장, 대학 캠퍼스 등을 유치하려 했으나 번번이 없던 일이 됐다.
창원시는 진해구 풍호동 3만3천㎡에 해군 관사용 아파트를 지어주는 대신 2015년 국방부로부터 육군대학 터 소유권을 넘겨받았다.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는 지난해 4월 육군대학 부지를 개발제한구역에서 풀어 개발 걸림돌을 없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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