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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바흐 IOC 위원장 "남북 공동입장 가장 감동적 순간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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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바흐 IOC 위원장 "남북 공동입장 가장 감동적 순간될 것"




(평창=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한반도기를 들고 남북 선수들이 공동입장하는 장면이 가장 감동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흐 위원장은 7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내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이틀간 열린 132차 총회 결산 기자회견을 열었다.
IOC는 총회에서 비용 절감을 앞세운 새로운 올림픽 유치·개최 과정인 '새로운 표준'(New Norm)을 논의하고 2022년 유스올림픽을 최초로 인류의 고향인 아프리카 대륙에서 열기로 합의했다.
바흐 위원장은 평창올림픽 개회식의 하이라이트로 주저하지 않고 남북 공동입장을 꼽았다.
그는 2000년 시드니 하계올림픽 당시 북한을 방문해 북한의 올림픽 참가를 논의한 개인 경험을 거론한 뒤 "당시 최초로 이뤄진 남북 공동입장 때에도 유니폼, 기수 등 개회식 직전까지 여러 문제가 있었지만, 마침내 남북 선수들이 서로 손을 잡고 입장했다"며 "이런 것이야말로 올림픽 정신"이라고 평했다.
아울러 "평창올림픽 개회식은 좋은 축제가 될 것이며 남북 공동입장이 가장 감동적이며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서독 분단 시절 서독 펜싱 선수로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기도 한 바흐 위원장은 남북 공동입장이 개인적으로 특별히 더 감동적일 것 같다고도 했다.
바흐 위원장은 IOC가 2014년부터 동계 종목 북한 선수들이 평창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특별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북한 민족올림픽위원회(NOC)와 4년간 대화에서 북한의 올림픽 참가를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지속해 전달했다고 소개했다.
바흐 위원장은 또 지난해 북한의 거듭된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으로 과연 평창에서 올림픽이 제대로 치러질지 불투명한 시기도 있었지만, 국제 사회의 공조로 유엔에서 올림픽 휴전을 결의해 정치적 긴장을 넘어 올림픽이 열릴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평화올림픽을 위해 북한의 올림픽 참가를 주도했다고도 덧붙였다.
바흐 위원장은 "평창올림픽 자원봉사자들이 웃으면서 효율적으로 일하는 모습에 큰 감명을 받았다"면서 이들의 노고를 위로한 뒤 "성화가 평창에 오면 올림픽의 감동도 고조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바흐 위원장은 도핑 문제로 IOC의 징계를 받은 러시아 선수들이 거듭해서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한 것을 두고 "CAS의 결정을 지켜본 뒤 입장을 정리하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cany99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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