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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뽕시장' 맹위…애플 이어 벤츠도 굴욕대열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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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뽕시장' 맹위…애플 이어 벤츠도 굴욕대열에(종합)
달라이라마 명언 인용했다 몰매맞자 "존중합니다"
자라·델타·메리어트 등 줄줄이 '국수주의 공격'에 꿇어

(뉴욕·서울=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한상용 기자 = 독일의 메르세데스-벤츠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어구(語句)를 인용했다가 중국에서 거센 비판이 일자 사과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최근 인스타그램에 흰색 메르세데스 쿠페 사진과 함께 '모든 각도에서 상황을 바라보면 더 개방적이게 될 것'이라는 문구를 게재했다.


이는 중국이 극도로 꺼리는 달라이 라마가 사용했던 문구로 알려졌다.중국인 다수는 달라이라마를 티베트의 분리주의 촉구 목소리를 내는 위험한 인물로 간주하고 있다.
이 문구는 인스타그램에서 삭제되기 전까지 중국인 다수의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에게 노출됐다.
이 같은 내용의 인스타그램에 중국 내에서 SNS 등을 통해 거센 비판이 일고 중국인 일부가 불매 선언을 하자 메르세데스-벤츠는 성명을 통해 "게시 내용을 최대한 빨리 삭제했지만 우리는 중국민들과 중국에서 일하는 동료들의 감정을 몹시 상하게 했다"며 사실상 사과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모회사인 다임러의 중국 내 대변인도 "글로벌 기업으로서 우리는 다른 가치 체계를 가진 우리의 모든 시장을 존중하는 것처럼 중국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다임러의 이번 사과는 세계 소비시장에서의 중요도가 갈수록 커지는 동시에 국수주의가 증가하는 중국에 외국 기업이 무릎을 꿇은 가장 최근의 사례라고 뉴욕타임스(NYT)는 분석했다.
또 다임러의 이러한 반응은 특정적 모욕에 매우 민감하게 대응하는 중국과 같은 시장에서 외국 기업이 취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NYT는 전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중국이 최대 시장이다. 모기업인 다임러는 메르세데스-벤츠를 포함한 지난해 전체 매출액 2천20억 달러(약 219조7천760억 원) 가운데 약 11%를 중국에서 올렸다.
앞서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 델타항공은 지난달 티베트 지역과 대만을 독립 국가로 표기했다가 중국으로부터 십자 포화를 맞았으며, 중국 당국은 조사를 통해 메리어트의 웹사이트를 일시 중단시키기도 했다.
스페인 의류 브랜드 자라도 자사 웹사이트에 대만과 티베트를 올렸다가 중국 당국으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애플과 세계적 패스트푸드 체인 피자헛과 KFC를 소유한 얌브랜드 역시 외국 기업에 대한 반발을 빠르게 부추길 수 있는 중국 인터넷 사용자들의 극성으로 사과해야 했다.
lkw777@yna.co.kr
gogo21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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