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초까지 올림픽 중계와 기존 드라마 재방송 교차 편성
케이블·종편은 정상방송으로 '역특수' 기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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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지상파 3사가 사흘 후 평창올림픽 중계 준비에 전념하면서 드라마 편성이 임시방편 격으로 이뤄지고 있다. 당장 이번 주부터 3곳 중 2곳에서 재방송분을 틀어주는 웃지 못할 경우도 생겨났다.
KBS 2TV는 일단 이번 주까지는 평일 미니시리즈를 정상 방송한다. 6일에는 월화극 '라디오 로맨스'를, 7일과 8일에는 '흑기사' 19회와 최종회를 밤 10시에 편성했다.
그러나 다음 주부터는 편성이 들쭉날쭉하다. '흑기사' 후속작인 '추리의 여왕2'는 첫 방송일이 28일로 잡혀 있어 그 전까지는 올림픽 관련 방송에 집중하고 틈틈이 '추리의 여왕 시즌1 몰아보기'를 틀 예정이다. '라디오 로맨스'도 올림픽 기간 결방 또는 방송 시간 조정 가능성이 있다.
주말극도 상황은 비슷하다. 시청률 45%에 근접하며 최고 인기를 누리는 '황금빛 내 인생'조차 당장 10일에 쇼트트랙 남자 1천500m 결승과 여자 500m 예선, 여자 3천m 계주 예선 중계로 결방한다. 11일에는 정상 방송하지만 17일과 18일에는 오후 10시에 편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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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TV는 아예 3월 첫째 주까지를 드라마 재정비 기간으로 삼겠다고 일찌감치 밝혔다.
MBC는 평일 미니시리즈 시간대에 '하얀거탑'의 재편집본을 방송 중인 가운데 오는 8일에는 그마저도 결방한다. 한국과 중국 간 컬링 혼성 2인조 예선 경기일이기 문이다.
MBC 관계자는 6일 "평일 미니시리즈 시간에는 '다시 만나는 하얀거탑'을 주로 방송하되 올림픽 관련 방송이 틈틈이 낄 예정"이라고 전했다.
토요일인 10일에는 토요극 '돈꽃'이 종영한 틈을 타 아예 오후 6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아이스하키, 컬링 혼성 등 경기를 연달아 중계할 예정이다.
11일에는 바이애슬론과 컬링 경기 생중계로 일요극 '밥상 차리는 남자'는 오후 10시 30분에야 방송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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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TV도 올림픽 개막식을 사흘 앞두고 당장 이번 주부터 갑작스러운 드라마 재방송 편성이 나오기 시작했다.
SBS는 지난주 월화극 '의문의 일승'이 종영한 후 전날과 이날 오후 10시에 수목극인 '리턴' 몰아보기를 편성했다. '의문의 일승' 후속인 '키스 먼저 할까요?'의 첫 방송일은 20일로 예정된 만큼 그 전까지 올림픽 경기 중계나 드라마 재방송분이 자리를 채울 것으로 보인다.
전날에는 특히 MBC와 SBS가 나란히 '하얀거탑'과 '리턴' 다시보기를 틀면서 3사 중 2사가 재방송을 한 꼴이 됐다. 시청률 1위도 '리턴' 몰아보기가 차지했다.
전날 오후 10시 방송한 SBS TV '리턴 몰아보기' 시청률은 6.6%-7.2%(이하 닐슨코리아), KBS 2TV '라디오 로맨스'는 5.2%, MBC TV '다시 만나는 하얀거탑'은 3.7%-4.7%의 시청률을 보였다. 9시 30분 방송한 tvN '크로스'는 4.5%(유료플랫폼), 11시 첫 선을 보인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는 1.678%였다.
토요일인 10일에도 토요극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끝나고 빈자리를 쇼트트랙과 컬링 경기 중계가 채운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 후속인 '착한 마녀전'은 3월 중 첫 방송 한다.
SBS 관계자는 "2월 말까지는 올림픽 주관방송사로서 경기 중계에 전념할 것 같다"며 "그때까지는 편성표도 상당히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종합편성채널과 케이블 채널들은 올림픽 기간 경기 중계 대신 기존 프로그램들을 정상 방송할 예정이다. 물론 대다수 국민의 눈이 올림픽에 쏠려있기는 하지만 비(非)스포츠족을 겨냥한다면 '역(逆)특수'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JTBC 관계자는 "일단은 올림픽으로 인한 편성의 변동이 예고돼있지 않다"고, tvN 관계자도 "설 특집 프로그램들이 들어오는 것을 제외하고 올림픽과 관련해 편성 편동은 없다"고 말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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