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민주당' 권민호 거제시장, 경남지사 출마선언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최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권민호 경남 거제시장이 올해 경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권 시장은 31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민의 삶을 변화시키고 보다 안전하고 행복한 경남을 만드는 데 모든 경험과 역량을 쏟아붓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동안 더 큰 정치적 야망을 위해 경남도정을 발판으로 삼았던 분들 때문에 도민의 삶은 침체하고 피폐해졌다"며 "도정은 더 이상 특정 개인의 입신양명을 위한 정치적 도구로 이용돼서는 안 된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이번 도지사 선출은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도정을 확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선 경남도의원 이후 재선 거제시장 직을 수행하는 동안 전국 최초의 300만원대 아파트 건립 추진 등은 치열한 삶의 경험과 지혜, 발상의 전환으로 가능했던 일"이라고도 설명했다.
권 시장은 "경남의 경우 경남, 부산, 울산을 통합하는 '광역경제권'이 미래"라며 "소음문제 등 지역 최대 화두로 떠오른 김해신공항 논란도 '규모의 경제' 실현 측면에서 바라봐야 한다. 동남권 허브공항으로서 부·울·경의 성장을 촉진할 수 있도록 미래지향적 입지 선정이 새롭게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원 동지 여러분께 감히 '우리'라고 말씀드리고 새 경남을 만들어가는 데 '함께 하자'고 말씀드린다"며 "그동안 저의 입당 과정에서 불거진 모든 불협화음은 저의 부덕함으로 여기며 많은 반성과 각오를 다졌다"고도 말했다.
권 시장은 입당 과정에 대해서는 "한국당을 탈당하고 민주당에 아주 어렵게, 고시보다 더 힘들게 입당했다"며 "낯선 남의 집 와서 시집살이해나가야 하는 문제"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권 시장은 시장직을 언제 내려놓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공직자 사퇴 시한인 오는 3월 15일까지는 직을 정리해야 한다.
권 시장은 지난해 4월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을 유지해오다가 지난 15일 공식 입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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