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불광동 아파트화재 사망자 3명 사인은 질식·화상"(종합)
경찰 "화재원인은 합선 등 전기적 요인 추정"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지난 28일 서울 은평구 불광동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숨진 일가족 3명은 질식과 화상 등으로 숨진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구모(64)씨 부부와 구씨의 모친 김모(91)씨를 부검한 결과, 팔과 다리에 화상이 발견된 점 등에 비춰볼 때 전형적인 화재 사망으로 추정된다는 회신을 보내왔다고 30일 밝혔다.
이들 시신에서 외부 압력으로 인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들은 지난 28일 오후 7시 7분께 불광동 15층짜리 아파트 14층에서 난 불로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같은 날 밤과 다음날 새벽 사이 모두 숨졌다.
경찰은 이날 소방서·한국전력공사 등과 함께 불이 난 아파트에서 합동 정밀감식을 하고 "주방과 안방 쪽에서 발생한 합선과 같은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로 추정되며 방화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화재 현장에서 수거한 물건들을 국과수로 보내 정밀 감정을 통해 정확한 발화지점과 화재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다.
ja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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