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바른정당, 2월 13일 통합 전당대회 확정(종합)
"설 민심 고려한 일정" 분석도…내달 1일까지 당명 결정
安 "통합 반드시 이뤄진다" 劉 "마지막 고비, 의지 불태워달라"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설승은 기자 =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2월 13일 '통합개혁신당'(가칭) 창당을 위한 전당대회를 열기로 했다.
양당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는 2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첫 확대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4일 국민의당 전대, 5일 바른정당 전대에서 합당안을 각각 의결한 뒤 8일 후인 13일에 양당이 모여 합당을 공식화하겠다는 것이다.
유의동 바른정당 수석대변인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내달 13일 양당의 통합 전대라고 할 수 있는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열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 내달 1일까지 당명을 포함한 실무사항을 모두 결정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당의 당명과 관련, 통추위는 지난 23일부터 1주일간 양당 통합으로 탄생할 '통합개혁신당'의 당명 공모를 진행한 결과 '바른국민당'이라는 명칭이 가장 많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다만 유 수석대변인은 "그 명칭이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을 뿐, 가장 유력하다는 뜻은 아니다. 제시된 당명 후보들 가운데 당의 철학에 가장 부합하는 당명을 고르는 절차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기자들을 만나 '평창올림픽 기간에 통합 전대를 열기로 했는데,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 "정당이 꼭 지켜야 하는 절차를 고려해 날짜를 정했다"며 "홍보 일정을 촘촘히 잡아 국민에게 창당을 알리겠다"고 답변했다.
일각에서는 양당이 설 연휴가 시작되는 15일에 이틀 앞서 통합 전대를 열기로 한 것을 두고 '명절 밥상'에 신당을 화제로 올리기 위한 택일이라는 분석을 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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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통추위 회의에는 양당 지도부가 참석해 향후 일정을 점검하고 활동 방향을 공유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 통합 반대 움직임에 안팎의 우려가 큰 것도 사실이지만, 격렬히 반대하는 몇 분을 제외하면 모두 통합 방향을 공감하고 있다"며 "방해행위가 도를 넘은 분들에게는 응분의 조치를 했다. 앞으로도 당원의 의사를 반하는 행위는 엄정히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통합은 반드시 이뤄진다. 지방선거 승리를 바라는 정치공학적 결합이 아닌 대한민국의 정치를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양극단에서는 왜곡하고 폄하하지만 우리는 이 길이 옳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도 "한국의 정치 역사를 돌이켜 봐도 이번 통합만큼 어려운 적은 없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양극단 세력이 저주에 가까운 악담을 한 것은 물론, 국민의당 내부 진통도 끝나지 않았다"며 "걱정도 되지만 국민의당이 2·4 전대를 잘 치르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만난 국민들은 건전한 중도보수로 스스로를 생각하면서, 부패하고 썩어빠진 기득권 보수와는 다른 정치를 신당에 기대하고 있었다"며 "사사로운 이해관계를 버리고 신당의 성공에 집중하겠다. 국민의당 의원들도 마지막 고비라고 생각하고 의지를 불태워달라"고 당부했다.
회의장에는 '시작합니다. 국민과 함께 바른길로'라는 문구와 함께 양당의 상징색인 초록색과 하늘색 천이 리본을 이루는 그림을 뒷걸개(백드롭)로 걸어 양측의 공조를 부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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