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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프로스 대선 결선행…그리스계 대통령 vs 공산주의 지지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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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프로스 대선 결선행…그리스계 대통령 vs 공산주의 지지후보
대선쟁점은 그리스-터키계 분열·금융위기 후 경기침체 해결책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28일(현지시간) 지중해 섬나라 키프로스공화국 대선 투표에서 과반 득표 후보가 없어 2차 결선투표가 치러질 예정이라고 AP·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최종 득표 결과 현직 대통령이자 보수진영 후보인 니코스 아나스타시아데스가 35.5%의 득표율로 선두를 기록했으며, 무소속 스타브로스 말라스 후보가 30.2%로 뒤를 이었다.
전 보건부 장관으로 2013년 대선 당시 아나스타시아데스 대통령에 패한 말라스 후보는 공산주의를 표방하는 사회당(AKEL)의 지지를 받고 있다.
중도 우파 민주당(DIKO) 대표이자 타소스 파파도풀로스 전 대통령의 아들인 니콜라스 파파도풀로스 후보는 25.7%의 득표를 얻어 3위에 머물렀다.
과반 득표 후보가 나오지 않아 다음 달 4일 아나스타시아데스 대통령과 말라스 후보 간 2차 결선투표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말라스 후보는 아나스타시아데스 대통령이 터키계 키프로스 분리주의 세력 대표와 합의를 이루지 못해 종족별로 분열된 국가를 재통합하는 데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아나스타시아데스 대통령은 그리스계다.
지난 수년간 종족 간 분열과 금융위기 이후 경기침체에 시달린 키프로스 국민은 새 대통령이 이에 대한 해결책을 내놓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중해 섬나라 키프로스는 1974년 그리스계 장교들의 쿠데타와 뒤따른 터키군의 북쪽 침공으로 나라가 남북으로 갈라진 바 있다.
남쪽에는 그리스계 키프로스공화국이 유지됐고, 북쪽에서는 터키계 북키프로스공화국이 1983년 수립됐다.
gogog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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