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열심히 싸우고 있다. 나의 심장 덕분에"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아직 정상 궤도에 오르지 않은 스윙 때문에 고전하면서도 "나의 심장이 있기에 싸웠다"고 전의를 잃지 않았다.
우즈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 골프클럽 남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런스 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3언더파 213타를 기록한 우즈는 공동 39위에서 최종 4라운드를 시작할 예정이다.
그러나 그는 1라운드 72타, 2라운드 71타, 3라운드 70타로 점점 좋은 스코어를 내며 전진하는 중이다.
이 대회는 우즈가 작년 4월 허리 수술 이후 처음 출전한 정식 PGA 투어 대회다.
티샷이 무척 거칠었다. 우즈는 자신의 플레이를 돌아보며 "역겹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러나 몇 차례 훌륭한 만회의 샷을 보여줬다. 그린에서도 좋은 퍼트를 했다. 로이터 통신은 "쇼트게임은 흠잡을 데 없었다"고 평가했다.
우즈는 "나의 길을 새로 닦아나가는 과정에서 하루가 더 남았다"며 "몇 개의 퍼트로 타수를 줄였다. 싸우고 노력할 뿐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여러 샷이 제대로 나가지 않았다"고 실망하면서도 그는 "내가 가진 유일한 것은 쇼트게임과 심장이었다. 나의 심장이 오늘을 버티게 해줬다"고 강조했다.
우즈는 현재 자신의 골프 스윙이 정확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나의 감각과 퍼팅에 의존해야 했다. 이번 주 내내 그것은 좋았다"고 말했다.
전성기의 골프 실력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우즈는 이날 수천 명의 갤러리를 몰고 다녔다.
그중에는 모자에 '타이거를 다시 위대하게'(Make Tiger Great Again) 문구를 적은 팬들도 있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거 유세 기간에 내세웠던 슬로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를 패러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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