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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쿠르드가 IS 몰아낸 영토 정조준…"미군·쿠르드군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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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쿠르드가 IS 몰아낸 영토 정조준…"미군·쿠르드군 떠나라"

쿠르드·아랍군, IS 점령 2년반 만에 시리아 만비즈 장악…미군도 주둔
에르도안 "만비즈서도 작전" 위협…미국 "미군 안전 우려"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터키 대통령이 아프린 다음 군사작전 목표로 지목한 시리아 북부 만비즈는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이 통제하는 지역이다.
시리아에서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 국제동맹군의 지상군 역할을 하는 SDF는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를 주축으로 조직됐다.아랍계와 쿠르드계 등 여러 종족이 혼재하는 만비즈는 2011년 시리아 내전이 터진 후 반군 조직에 장악됐다가 2014년 1월 파죽지세로 확장한 IS의 수중에 떨어졌다.
미군을 등에 업은 SDF는 2016년 6월 만비즈 탈환 작전에 나섰고, 2개월 만에 도시를 장악했다.
만비즈 작전은 국제동맹군의 시리아 IS 격퇴전에서 승리의 신호탄이 됐다. 만비즈를 시작으로 주요 IS 근거지가 잇달아 해방됐다.
SDF가 만비즈를 장악한 지 약 20일 후 터키는 국경 테러조직 소탕을 명분으로 시리아 군사작전(작전명, 유프라테스 방패 작전)을 전개했다.
터키군과 연계 시리아 반군은 다비끄, 알밥, 자라불루스 등에서 IS를 몰아내는 동시에 YPG 견제에 나섰다.
YPG는 IS 격퇴 국제동맹군의 파트너지만, 터키는 이 조직을 자국의 분리주의 무장단체 '쿠르드노동자당'(PKK)의 한 분파로 본다.




터키는 만비즈의 YPG를 유프라테스 강 동쪽으로 철수시키라고 미국에 끈질기게 요구했으나 미국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
이달 20일 아프린에서 군사작전을 시작한 터키는 120㎞ 떨어진 만비즈로 작전을 확대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24일(미국동부 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에서도 만비즈에서 철수하고 YPG에 무장 지원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고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교장관이 25일 카린 크나이슬 오스트리아 외교장관과 회동후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아프린에 이어 만비즈에서도 YPG를 몰아내는 작전을 펼칠 테니 그 지역에서 나가고, YPG와 협력도 끝내라는 요구다.

<YNAPHOTO path='PAF20180126077801003_P2.jpg' id='PAF20180126077801003' title='터키·시리아 국경 터키군 작전본부 찾은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caption='[AFP=연합뉴스]'/>

이날 터키를 방문한 미국 고위 대표단은 만비즈에 있는 미군의 안전에 우려를 나타냈다고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이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대표단의 관리는 이러한 우려를 터키 측에 전달했다.
이 관리는 "만비즈의 미래가 어떨지 내가 대답할 수 없지만, 궁극적으로 지역 주민이 만비즈를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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