샷은 예전 그대로, 실전 감각은 아직…우즈, 무난한 복귀전
1라운드 이븐파 72타…버디 3개+보기 3개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옛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1년 만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규 대회에서 무난한 복귀전을 치렀다.
우즈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 골프코스 남코스(파72)에서 열린 PGA투어 파머스 인슈런스 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쳤다.
선두에 7타 뒤진 중위권에 머물렀지만 1라운드 경기를 지켜본 전문가들은 '이만하면 성공적인 복귀전'이라고 입을 모았다.
중계방송 해설자는 "우즈가 이렇게 편하게 스윙하는 모습은 정말 오랜만이다. 몸에 전혀 무리가 없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우즈의 샷은 전성기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빠르고 강한 스윙으로 장타를 펑펑 뿜어냈고 날카로운 아이언샷도 돌아왔다.
드라이브샷은 평균 비거리가 314야드에 이르렀고 페어웨이 안착률도 57.14%로 나쁘지 않았다.
그린 적중률은 66.67%로 수준급이었다.
6번홀(파5)에서는 두 번 만에 그린에 볼을 올려 이글성 버디를 잡아내고 10번홀(파4)에서 홀 옆 1m 거리에 꽂히듯 떨어지는 높은 탄도의 아이언샷으로 버디를 뽑아냈을 때는 전성기 모습 그대로였다.
16번홀(파3)에서는 홀인원이 될뻔한 완벽한 아이언샷을 구사했다.
우려했던 쇼트게임도 크게 흠잡을 데가 없었다.
8번홀(파3)에서 티샷이 그린을 넘어갔지만 까다로운 내리막 칩샷을 홀에 딱 붙여 파를 지켰다.
다만 실전 감각은 아직 완전하지 않았다.
1번홀(파4)과 5홀(파4)에서 티샷이 왼쪽으로 감기는 실수는 곧바로 보기로 이어졌다.
13번홀(파5)에서는 1m 거리 파퍼트를 라인을 잘못 읽는 바람에 넣지 못했다.
특히 버디 기회가 왔을 때 어김없이 낚아채는 승부사 본능은 살아나려면 한참 멀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난도가 높은 남코스에서 1라운드를 치른 우즈는 27일 2라운드는 비교적 쉬운 북코스에서 경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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