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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후예' 촬영지 '캠프 그리브스' 관광객 3년만에 4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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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후예' 촬영지 '캠프 그리브스' 관광객 3년만에 4배
지난해 2만3천여 명 방문…내년 초 '곤돌라' 조성 예정

(파주=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경기도가 파주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내 반환 미군기지를 활용해 조성한 '캠프 그리브스 DMZ 체험관'이 관광객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경기관광공사와 파주시는 지난해 캠프 그리브스를 다녀간 관광객이 총 2만3천116명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개관 첫해인 2014년의 5천771명보다 4배가 넘는 수치다.
2015년 방문객은 1만1천993명, 2016년 방문객은 1만7천128명으로 개관 첫해부터 매년 5천여 명씩 늘어나는 추세다.
캠프 그리브스는 남방한계선에서 2㎞가량 떨어진 민통선 지역에 있는 반환 미군기지다. 1953년부터 미군이 주둔하다 2007년 반환됐다.
경기도는 국방부와 협약을 통해 캠프 그리브스 부지 일부를 양여 받아 기존 시설을 각종 '전시·문화·체험' 공간으로 꾸며 2013년 12월 12일 문을 열었다.
지상 4층, 전체면적 3천325㎡ 규모의 미군 장교숙소 1동을 숙박이 가능한 공간으로 리모델링해 막사 체험, 군복 입기, 군번 줄 만들기 등 각종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DMZ 다큐영화제, 청소년 행사, 워크숍 등 각종 행사는 물론 인근 부대 장병의 가족 면회장소로도 활용된다.
2016년에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로 주목을 받았다.
드라마 속 유시진 대위(송중기)와 의사 강모연 팀장(송혜교)이 나오는 이 드라마의 전반적인 배경이 되는 가상공간 '우르크'가 바로 캠프 그리브스다.
경기관광공사는 태양의 후예가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 지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자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촬영지 정비를 했다.
우르크 본진의 배경이 되는 장소, 주인공들이 전화를 받는 사무실, 송중기가 미군 병사와 격투하던 시설 주변에 드라마 촬영 장소를 알리는 표지판을 설치하고, 포토존도 만들었다.



또 같은 해 6월에는 관할 군부대인 육군 1사단과 협약을 맺고 안보관광지로 지정, 하루 250명으로 제한한 방문인원을 3천 명으로 확대했다.
2∼3일 전 사전 통보를 해야 했던 불편도 사라져 당일 매표소에서 표를 구매해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파주시가 올해부터 안보관광 활성화를 위해 임진강을 공중 운송수단인 곤돌라로 가로지르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임진강 남쪽 임진각 관광지와 안보체험관인 임진강 북쪽 반환 미군기지 캠프 그리브스를 곤돌라로 연결하는 이 사업은 내년 초 준공 예정이다.
파주시는 이 곤돌라가 '관광객 1천만 유치' 목표 달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관광공사 관계자는 "그동안 DMZ생태관광지원센터가 문을 열고 임진강 독개다리 스카이워크인 '내일의 기적소리'가 개장하는 등 캠프그리브스 주변에 DMZ 관광 인프라가 구축됐다"며 "각종 인프라와 관광자원을 연계해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ns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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