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상가 임대료 '중대형 오르고, 중소형 하락'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지난해 4분기 중대형 상가의 임대료는 오르고, 소규모 상가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은 '2017년 4분기 전국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중대형 및 집합상가의 임대료가 각각 ㎡당 2만9천500원, 2만8천600원으로 전분기 대비 0.2%, 0.1% 상승했다고 24일 밝혔다.
공실률도 중대형 기준 9.7%로 전분기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감정원은 4분기 소매 판매와 서비스 생산 등 내수 관련 지표가 상승세를 보였고, 긍정적인 소비심리를 유지하면서 이들 상가의 공실이 줄고 임대료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소규모 상가는 공실이 4.4%로 전 분기 대비 0.3%포인트 증가하고, 임대료는 ㎡당 2만1천400원으로 0.1%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감정원 관계자는 "울산·거제 등 지역 산업 경기 침체와 중국 관광객 감소 등의 영향으로 중대형보다는 330㎡ 미만의 소형 상가들이 타격을 받았다"며 "포항은 지진 피해로 인해 상가 임대료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지속되면서 중대형 및 소규모 상가의 자본수익률은 전분기 대비 각각 0.70% 상승했다.
4분기 전국의 오피스 공실률은 11.9%로 전분기 대비 0.1%포인트 감소했고 임대료는 ㎡당 1만7천200원으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작년 한 해 전국의 오피스 평균 공실률은 11.9%로 연초대비 0.4% 증가했다. 기업경기의 완만한 회복에도 불구하고 신규 공급이 늘어난 영향이다.
이에 비해 상가는 내수 경기 회복세가 더디면서 중대형 상가의 경우 9.7%, 소규모 상가는 4.4%로 전년 대비 각각 0.2%포인트, 0.5%포인트 공실이 증가했다.
이처럼 지난해 공실률과 임대료 지표는 전년보다 악화됐지만, 주택 시장에 대한 정부의 전방위적인 규제와 저금리 장기화로 오피스와 중대형·소규모 상가의 자본수익률은 전년 대비 0.51∼0.64%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9월말 조사 기준, 권리금이 있는 상가는 전체의 71%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도시별로는 성남이 권리금이 있는 경우가 91%에 달했고 원주는 39.5%로 가장 낮았다.
업종별로는 숙박음식점업이 가장 많은 86.3%가 권리금이 있었고, 도소매업이 61.4%로 가장 낮았다.
권리금 수준은 평균 4천777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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