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바닥조직 다지기…"5월 세금고지서 나오면 판 뒤집혀"
신임 조직위원장 임명장 수여·중앙직능회 신년인사회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2일 '6·13 지방선거'에 대비해 당협위원회와 중앙직능위원회 등 밑바닥 조직 다지기에 주력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조직위원장(당협위원장) 임명장 수여식과 함께 중앙직능회 신년인사회를 열었다.
지난 2주간 광역단체 17곳을 돌며 신년인사회를 열고 지방선거 필승을 다짐한 데 이어 본격적인 레이스를 펼치기 전 내부 조직 점검과 함께 신발 끈을 조여 매는 모양새다.
홍 대표는 이날 임명된 54명의 신임 조직위원장들에게 당무감사 컷오프에 탈락한 기존 조직위원장을 비롯한 당원들을 끌어안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당 내부 혁신은 힘들고 고통스러웠다. 이번에 교체된 당협위원장들도 찾아가서 여러분들이 위로하고, 조직들을 끌어안아야 한다"며 "노력하고 성의를 보여야 이번 지방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고 재차 당부했다.
홍 대표는 "신임 조직위원장들과 저는 한배를 탔다"며 "지방선거가 잘못되면 저도, 여러분들도 집에 가야 한다"며 '농담 섞인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홍 대표는 이어 오는 5월 각 가정으로 세금고지서가 나오면 중산층과 서민이 문재인 정부에 등을 돌릴 수밖에 없다고 역설하면서 세금 문제를 불리한 지금의 선거판을 뒤집을 수 있는 하나의 변수로 꼽았다.
그는 "폐업 직전에 와 있는 700만 자영업자들이 세금고지서를 보면 속이 뒤집혀 현 정부를 도저히 지지하지 못한다"고 주장하면서 "갈 곳 없는 지지층들을 주워담기 위해 새로운 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역설했다.
홍 대표는 "오늘 신년기자회견을 하면서 탄핵을 받아들이고 반성한다고 했다"며 "이제 과거와 절연하고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중앙직능위 신년인사회에서는 "시중에 떠돌고 있는 여론조사 업체 중 상당수가 관제여론조사 기관이다. 여론조작이 아니라 아예 '여론제작'을 해 여론을 만든다고 한다"며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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