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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남북 공동입장·단일팀 합의는 극적 화해의 몸짓"(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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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남북 공동입장·단일팀 합의는 극적 화해의 몸짓"(종합)
"남북관계 이정표이자 돌파구" 평가…"폐막 후에도 데탕트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NYT "백악관 내 '대북압박' 전략 영향 우려도 나와"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김연숙 기자 = 남북이 17일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입장하고 여자아이스하키 종목에서 남북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합의한 데 대해 주요 외신은 남북 화해의 극적인 이정표이자 외교적 돌파구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러한 진전이 올림픽 후까지 계속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합의에 대해 "지난 십여 년 동안 남북 간 있었던 가장 극적인 화해의 몸짓"이라고 평가하면서 이번 발표가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으로 전쟁 가능성이 특히 커진 바로 그 순간에 나왔다"고 강조했다.
NYT는 또 남북 공동응원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놨던 전쟁 가능성에 대한 과장된 수사와 놀라운 대조를 이룬다며, 이번 합의가 북한과의 대화를 추구한 문재인 대통령을 도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이 남북관계에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백악관에서는 이러한 긴장완화 움직임이 제재와 군사행동 위협이라는 카드를 들고 북한을 압박해온 미국의 전략을 흔들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김정은의 최종 목표는 주한미군을 몰아내고 남북을 하나로 통일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NYT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보좌관들은 남북이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입장하는 모습이 상징적 시위로 보일 수 있는 데다, 남북이 하나가 돼 응원하는 모습이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위협과 대조를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NYT는 백악관이 남북대화를 환영한다고 하면서도 "남북의 공동입장이 처음은 아니다"라며 그 중요성을 깎아내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응원단과 예술단 파견 등 북한이 선전에 집중하는 모습이 북한의 장기적인 목표에 부합한다는 백악관 관계자들의 말을 전했다.


미국 CNN방송도 이번 합의를 "외교적 돌파구"로 표현했다. 다만, 올림픽을 앞두고 이뤄낸 진전이 올림픽이 끝난 후에도 얼마만큼 계속 유지될지, 아니면 긴장이 또다시 고조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영국 BBC방송은 남북 공동입장과 단일팀 구성은 새해 시작된 남북관계의 해빙기를 보여주며, 또 한 번의 한반도 전쟁으로 향하는 듯 보였던 위기 상황에서 보기 힘든 희망의 순간을 나타낸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BBC는 '올림픽 데탕트(긴장완화)'가 북한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라는 현실을 바꾸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핵 보유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만큼 올림픽 데탕트가 핵 분쟁의 최종적 해결은 고사하고 '북한의 봄'(Korean Spring)으로 발전하기도 어렵다고 내다봤다.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합의, 특히 한반도기 공동입장의 상징성이 강력하다고 평가했다.
WSJ는 북한이 트럼프 행정부와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정부가 본질적으로 북한에 일부 외교적 보호막(diplomatic cover)을 제공하고 있다고 해석하면서 이번 합의가 한국과 미국 관계를 긴장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단일팀 구성 합의 소식을 전하면서 한국 아이스하키 선수들을 비롯해 많은 한국인이 한국 정부가 남북관계 해빙기를 가져오기 위해 지나친 조치를 했다고 본다고 전했다.
k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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