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65.13

  • 39.54
  • 1.58%
코스닥

682.28

  • 12.11
  • 1.74%
1/3

도요타 다목적 서비스 자율車 공개…아마존·피자헛과 제휴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도요타 다목적 서비스 자율車 공개…아마존·피자헛과 제휴
자율주행 EV 'e-팔레트' CES서 선보여…"종합서비스업" 지향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도요타자동차가 물건판매, 피자배달, 차량공유 등 다양한 서비스에 사용할 자율주행 전기자동차(EV) 콘셉트카 'e-팔레트'(e-Palette)를 공개했다.
도요타는 이 차량을 통해 "종합서비스업으로 전환한다"는 목표 아래 미국 아마존과 피자헛, 중국 디디추싱, 일본 마쓰다 등 5개사와 공동으로 2020년대 전반에 미국에서 실증실험에 들어간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사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최대 가전상품전시회 CES에 앞서 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고 이같은 비전을 밝혔다.
도요다 사장은 "지금까지의 차나 트럭의 개념을 넘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모빌리티(이동) 서비스의 가치를 확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전장(길이) 4.8m e-팔레트 시험제작차를 공개했다.
이 차량에는 지역을 한정해 완전자율주행을 할 수 있는 '레벨4'의 기술을 탑재하는 것을 상정하고 있다. 우선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대회 관계자의 이동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서 e-팔레트는 24시간 가동하며 이동형 점포가 되거나, 상품을 나르거나, 출퇴근의 공유자동차가 되거나 하는 등의 다양한 서비스 기능을 수행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처럼 다양한 용도를 실현하기 위해 이미 제휴를 마친 미국 우버나 마쓰다 이외에도 새 제휴처로 아마존, 피자헛, 디디추싱 등 모두 5개사와 손을 잡았다. 도요타는 전장이 다른 3종류의 형태를 준비해 차량공유용, 호텔용, 점포용 등 설비를 탑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V 이외에도 사업화를 노린다. 중거리용으로 마쓰다의 기술을 살려 '레인지 익스텐더'라고 불리는 발전 전용 엔진을 실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자동차(PHV)의 공급도 검토하고 있다.
우버나 디디추싱도 각각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 중이지만, 도요타는 e-팔레트 차량 제어 기술을 가진 인터페이스를 공개, 협업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처음으로 CES 회견을 한 도요다 사장 스스로가 이런 비전을 제시한 배경에는 "지금까지 비즈니스 모델에 의존하는 것에 대한 걱정이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의미를 설명했다.
도요타는 2017년 그룹 전체의 판매 대수가 2016년에 비해 2% 늘어나는 1천35만대가 되며 3년 만에 사상 최고를 경신하기는 했다. 그러나 2013년 이후는 제자리걸음 경향이다.
특히 자동차의 용도와 개념이 '보유'에서 '이용'으로 바뀌는 가운데 생산 규모 확대에서 의미를 찾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는 것이 한 도요타 간부의 고백이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커넥티드 카, 자율주행, 공유차, 전동화의 영어 머리 문자를 조합한 'CASE'라고 부르는 일대 변혁이 일어나고 있다. 따라서 새로운 기술을 살린 용도를 제시하지 못하면 미국 구글이나 공유경제 기업 등에 밀리게 되는 것이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e-팔레트는 차량공급뿐 아니라 보험회사 결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사이버보안 등의 기반을 제공해 "고객과의 접점을 확보하고, 종합리스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확보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도요타의 고위 관계자는 전했다.
도요타자동차의 2016회계연도 연결매출은 27조6천억 엔(약 260조 원)으로 이 가운데 90% 이상을 자동차사업이 차지할 정도로 자동차 편중이 심하다.
유럽 자동차 업체나 정보기술(IT)기업도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감각으로 자동차나 전철, 버스 등 복수의 이동 수단을 통합하는 'MaaS(Mobility as a Service·마스)'에서 구체적인 길을 찾고 있다.
독일 다임러는 2008년 시작한 차량공유사업을 통해 세계 약 30개 도시에서 1만4천 대 이상의 차를 운용한다. 그룹 전체에서 1천700만 명의 차량공유 회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자동차나 철도, 버스 등 복수의 이동 수단을 하나의 종합서비스로 통합하는 기업도 인수했다.
일본 소프트뱅크는 중국 디디추싱, 우버 등 세계 각지의 차량공유 대기업에 차례로 출자했다. 이는 사람이나 물건의 이동에 관계된 데이터를 축적해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려는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PwC컨설팅은 2030년까지 인간 이동거리의 최대 37%는 차량공유나 자율주행차, 합승 서비스 등 새로운 이동 수단이 차지한다고 예측한다. 마스 시장은 연간 24% 정도씩 성장할 것으로 추정한다.



tae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