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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공단 수출업체 "원/달러 적정 환율 1천132원"
8일 현재 1천60원대…71.4% "환차손 입었다"



(구미=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경북 구미 국가산업단지 수출업체들이 희망하는 원/달러 적정 환율은 1천132원으로 나타났다.
구미상공회의소가 최근 50개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원/달러 환율을 조사한 결과 적정 환율은 1천132원, 손익분기점 환율은 1천103원이다.
그러나 8일 현재 환율은 손익분기점보다 40여원 낮은 1천60원대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응답 업체 71.4%는 환차손을 입었다고, 5.7%는 가격경쟁력 하락에 따른 주문 감소, 5.7%는 수출상담 및 계약 차질이 발생했다고 대답했다.
수출업체들은 올해 경영계획 수립 환율을 작년 1천143원보다 31원 낮은 1천112원으로 설정했다.
주요 금융그룹·연구원은 올해 평균 원/달러 환율을 1천50원∼1천115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미국 금리 인상과 감세정책 등 달러화 강세요인에도 국내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과 경상수지 흑자로 낮은 수준을 예상한 것이다.
환율변동과 관련해 회사별 대비책은 원가절감과 생산성 향상(40.3%), 수출시장 다변화(17.7%), 신제품·기술 개발(12.9%), 해외 마케팅 강화(12.9%), 환 헤지 등 재무적 대응(8.1%) 순으로 나타났다.
수출 애로사항은 중국 등 신흥국 업계 성장으로 인한 경쟁 강화(35%), 해외 마케팅 등 수출전문가 부족(25%), 수출금융 지원부족(20%), 전반적 수출수요 감소(10%), 교역 상대국의 보호무역 및 비관세장벽 등 수입규제 강화(7.5%) 순이다.
수출 증대를 위한 정부 중점 추진 과제로는 환율 안정(29.2%), 수출금융 지원강화(20.8%), 원자재가·물가 안정(19.4%), 해외전시회·마케팅 지원(9.7%), 환변동보험 지원 강화(6.9%) 등을 희망했다.



동일업종 세계 최고기업 경쟁력을 100점으로 봤을 때 가격경쟁력이 86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기술경쟁력 84점, 품질·디자인경쟁력 81점으로 나타났으나 마케팅 경쟁력은 72점으로 가장 낮았다.
구미상공회의소 김달호 경제조사부장은 "최근 환율 수준은 수출업체 손익분기점 수준을 훨씬 밑돌아 환차손을 입고 있다"며 "정부에서는 외환시장의 각별한 모니터링은 물론 환변동보험 및 수출금융 지원을 강화해야 하며 수출업체는 각종 지원정책을 면밀히 살펴 경쟁력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parks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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