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돋보기] 인텔, 칩 결함 알고도 '쉬쉬'…"악의적 경영" 비난 쇄도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세계 컴퓨터 칩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한 인텔이 자사 제품에서 결함을 발견하고도 이를 소비자에게 알리지 않은 사실이 알려지자 5일 누리꾼들의 분노가 점차 커지고 있다.
지난 4일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최근 보안 전문가들은 인텔의 컴퓨터 반도체 칩에서 해킹에 노출되기 쉬운 결함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인텔은 구글 연구원으로부터 수개월 전 문제의 결함에 대해 통보받고도 그간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관련 파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
네이버 아이디 'yuji****'는 "자동차는 리콜이라도 한다고 하지만 CPU는 리콜이 안 될 테니 현금으로 돌려받아야 하나요. 집단 소송한다면 저도 참여하고 싶네요"라고 분개했다.
'powe****'는 "하드웨어를 완전히 교체해야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배터리 문제는 문제도 아니다. 진짜 소송 걸어서 보상받아야 할 악의적인 경영행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shar****'는 "문제가 있다는 걸 알면서도 고치지도 않고 계속 팔았다는 건가. 정말 답이 없다"고 황당해 했다.
'tg54****'는 "제대로 검증도 안 해보고 마구잡이식 개발품을 시중에 내놓기 때문"이라며 "소비자 피해는 적당히 얼버무리거나 은폐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제 확산 후 인텔의 소극적인 태도와 CEO의 수상한 자사주 매각 행태를 꾸짖거나 글로벌 IT 기업의 소비자 기만 행태에 분통을 터트리는 누리꾼도 많았다.
'amer****'는 "제일 문제인 기업이 적극적으로 처리할 생각은 안 하고 AMD 제품도 결함이 있다고 물귀신 작전이나 펼치고 있고 CEO는 주식이나 팔아치우고… 오랫동안 CPU 시장 점령하다 보니 배가 불렀다"고 질타했다.
다음 사용자 '엽기토끼'는 "인텔이나 애플 같은 글로벌 기업들의 상도의가 바닥으로 곤두박질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퇴행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고 힐난했다.
'강흥수'는 "절대 권력은 반드시 부패하는 것처럼 절대 독점은 반드시 결함을 드러내게 되어 있다"며 "소비자의 현명한 선택만이 비용 대비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sujin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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