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토리', '서산개척단의 진실' 편 방송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SBS TV는 오는 30일 오전 7시 40분 '뉴스토리'에서 박정희 정권 당시 있었던 '서산개척단'에 대해 심층 취재한 내용을 방송한다고 29일 소개했다.
50여 년 전 정부는 '사회명랑화사업' 차원에서 전국의 부랑자와 고아들을 충남 서산시 인지면 모월리에 모아놓고 강제 노역을 시켰다.
제작진은 당시에 서산개척단 단원이었던 정영철 씨를 만나 증언을 들었다. 정 씨는 가혹한 매질을 당하며 서산에 도착했고, 이후 따뜻한 밥 한 끼 먹지 못한 채 밤낮없이 일했다고 증언했다. 몇몇은 몽둥이세례에 지쳐 도망가기도 했고, 일부는 저수지에 빠져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왔다고도 회고했다.
또 한 명의 단원이었던 윤기숙 씨는 결혼하면 집에 보내준다는 얘기를 듣고 강제 결혼을 했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남편이 윤 씨에게 도망가라고 했지만, 그 사실이 들통나 폭행당했고 결국 사망했다고 한다.
그래도 단원들은 땅을 무상으로 분배받게 해준다는 약속에 버텼으나, 1975년 해당 지역이 국유지로 등기되면서 그 꿈도 산산조각이 났다.
'뉴스토리'는 당시 단원들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 감춰진 진실을 파헤친다.
아울러 중국 쿤밍에서 열린 아리스포츠컵 제3회 국제유소년 축구대회의 의미와 개최 배경, 뒷얘기, 선수단의 경기장 밖 교류 모습 등도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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