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노숙인, 술병 대신 빗자루 잡았다…6년간 40% 감소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서울시는 코레일·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와 함께 진행하는 '희망의 친구들' 시범 사업을 통해 지난 6년간 노숙인 200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고 28일 밝혔다.
'희망의 친구들'은 자립 의지가 있는 노숙인 20명을 6개월 마다 선정해 청소 일자리를 제공하고, 월세·상담·교육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시는 "노숙인 가운데 상당수는 자립하고 싶어도 고용을 꺼리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이 때문에 민간단체와 힘을 합쳐 지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는 선정된 20명에게 6개월간 월 25만원의 월세를 지원하고 있다.
코레일은 서울역 광장 청소 일자리를 줘 하루 3시간, 월 20일 근무로 식비 포함 월 53만원을 준다.
시는 "'희망의 친구들' 사업 외에도 임시 주거 지원사업, 거리 상담, 응급 대피소 운영 등 노숙인 자활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그 결과 서울역 일대 노숙인 수가 2011년 204명에서 올해는 125명으로 40%가량 줄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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