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크루제이루 "돈 없어 굴라르 영입 포기"
(서울=연합뉴스) 김용윤 기자 = 브라질 축구클럽 크루제이루 에스포르티 클루비(CEC)가 미드필더 히카르두 굴라르(26ㆍ광저우 헝다) 영입을 포기하기로 했다.
이타이르 마카두 크루제이루 디렉터는 25일(현지시간) "크루제이루는 늘 히카르두 굴라르를 원해왔지만 (몸값이 비싸) 재정적으로 너무 어렵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전했다.
브라질 축구대표 출신 플레이메이커 굴라르는 2015년 1월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CSL) 광저우에 입단할 당시 이적료 1천800만 유로(약 230억원)를 기록했다.
굴라르는 지난 13일 '글로부 에스포르티'와 인터뷰에서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중국리그 생활을 접고 2018년 1월께 브라질리그로 돌아가겠다고 구단에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유럽에서 뛰고 싶은데 중국에서 직접 유럽으로 가긴 어려울 것 같다"며 "브라질로 돌아가 대표팀에 합류, 2018 FIFA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한 뒤 유럽리그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굴라르는 헝다와 2020년 1월까지 계약이 돼 있지만 전 소속 팀인 크루제이루 혹은 팔메이라스 등 그를 필요로 하는 팀이면 흔쾌히 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굴라르는 광저우에서 123경기를 소화하며 78골을 기록, 헝다를 3년 연속 중국 슈퍼리그 정상에 올려놓고 2015년과 2016년 내리 최우수선수로 뽑히기도 했다.
크루제이루가 굴라르를 잡을 만한 여유가 없어 포기함에 따라 브라질 1부리그 9회 우승에 빛나는 팔메이라스가 그를 잡을 수 있는 사실상 단독 후보가 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y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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