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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세리머니에 신영석 발끈…날선 신경전에 '동반 레드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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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세리머니에 신영석 발끈…날선 신경전에 '동반 레드카드'
KB손보 주장 이선규 "알렉스가 득점 후 상대 오래 바라본 게 발단"


(의정부=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야구에서 홈런이나 안타를 친 타자가 투수를 오래 바라보면 싸움이 벌어질 수 있다. 굳이 상대를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데에서 출발한 일종의 불문율이다.
야구장에서 끝내기 안타가 나왔을 때나 볼 수 있는 격렬한 세리머니는 배구장에서 득점 때마다 터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여기에도 불문율이 있다. 득점에 성공한 선수는 상대 코트를 바라보는 대신 네트를 등지고 같은 팀 선수끼리 기뻐해야 한다.
22일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현대캐피탈 경기 도중 일어난 충돌은 이러한 불문율에서 비롯됐다.
KB손해보험 외국인 선수 알렉스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는 5세트 황택의의 토스를 받아 득점에 성공, 1-1 동점을 만들었다.
알렉스는 상대 코트를 잠시 바라보며 기뻐하다 뒤로 돌았지만, 무슨 소리를 들은 듯 다시 뒤돌아 현대캐피탈 신영석에게 항의했다.
잠시 몇 마디 말이 오간 뒤 알렉스는 코트를 넘어가 본격적으로 신영석에게 따지기 시작했다. 배구경기 도중 상대 코트에 들어가 항의하는 건 좀처럼 볼 수 없는 광경이다.
이에 현대캐피탈 선수들도 강하게 맞받았고, 한 선수는 알렉스를 밀치기까지 했다.
다행히 그 이상 물리적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고, 주심은 알렉스와 신영석에게 각각 레드카드를 주면서 양 팀은 1점씩 벌점을 받았다.
경기가 끝난 뒤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은 "알렉스가 원래 승리욕이 강하다. 터치아웃 상황에서 상대를 계속 바라보면 기분이 나쁘다. 매너 좋게 해야 한다"며 알렉스에게 주의를 시키겠다고 밝혔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 역시 "선수들이 과열돼서 그럴 수 있다. 차분하게 마무리한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KB손해보험 주장 이선규는 "알렉스가 상대 코트를 바라보는 시간이 길었다. 그렇게 해서 (말다툼이) 시작됐다. 끝나고 알렉스가 흥분해서 그랬다며 우리에게 양해를 구했다. 경기 끝난 뒤에는 네트에서 미안하다고 (현대캐피탈 선수단에도) 인사했다"고 설명했다.
이선규는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항의할 때 팀을 대표해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알렉스도 세리머니로 흥분을 표출한 건데 기죽을까 봐 빨리 상황을 끝내고자 사과했다. 알렉스가 경기 끝나고 상대를 다시 찾아갔는데, 미안하다고 말하려고 그런 게 아닌가 한다"고 덧붙였다.
4b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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