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침대부터 정리하라·세, 동아시아 사상의 거의…
고두현의 황금서재·걸그룹 경제학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 침대부터 정리하라 = 윌리엄 H. 맥레이븐 지음. 고기탁 옮김.
저자는 2014년까지 미 해군을 떠나기 전까지 37년간 복무하면서 특수전 사령부 사령관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1년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한 '냅튠 스피어' 작전을 이끌어 그해 '타임' 지 올해의 인물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책은 맥레이븐 제독이 2014년 5월 모교인 텍사스대 오스틴 캠퍼스 졸업식에서 했던 축사를 바탕으로 했다.
침대 정리처럼 아주 사소한 일의 실천이 인생은 물론 세상을 바꾸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는 교훈을 비롯해 열 가지 교훈을 펼쳐 보인다.
열린책들. 128쪽. 1만2천원.
▲ 세, 동아시아 사상의 거의 모든 것 = 임건순 지음.
'멸종 위기의 젊은 동양철학자'이면서 '흔치 않은 제자백가 전문가'인 저자가 '세'(勢)를 중심으로 동양 고전을 고찰한 내용을 담았다.
책에 따르면 '세'는 외부 환경을 읽고 인간의 생명력과 정신력을 최대로 끌어내 주도권과 권위를 확보하는 행위 전체를 포괄한다.
저자는 '한비자', '도덕경', '맹자' 등 고전마다 '세'를 살핀다. '손자병법' 또한 세를 어떻게 읽고 어떻게 조성할 것인지를 조언한 책이다.
저자는 서문에서 "개념을 알아야 우리의 지적 전통을 이해하고 우리가 어떻게 세계를 보아왔는지 살필 수 있다"라면서 "오행의 원리만큼이나 중요한 개념이 바로 '세'"라고 밝혔다.
시대의창. 304쪽. 1만6천500원.

▲ 고두현의 황금서재 1 생각의 품격·2 경영의 품격·3 교양의 품격 = 고두현 지음.
언론사 논설위원으로 재직 중인 저자는 중앙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 여러 권의 시집을 낸 시인이기도 하다.
그는 생각하는 힘을 키우고 새로운 차원의 사고 영역을 개척하는 방법을 고민했고, 이는 3권으로 구성된 황금서재 시리즈 출간으로 이어졌다.
총 200여 권에 달하는 명저의 핵심 내용과 저자가 읽으면서 느끼고 깨달은 점들을 담아냈다.
한스미디어. 각 420쪽. 428쪽. 392쪽. 각 1만6천 원.
▲ 걸그룹 경제학 = 유성운·김주영 지음.
각각 언론사와 빅데이터 분석업체에 몸담고 있으면서 소녀시대와 트와이스의 팬인 저자들이 걸그룹을 둘러싼 다양한 사회상을 경제·경영학으로 풀어냈다.
걸그룹도 상위 20%가 지배한다(파레토 법칙), 크레용팝은 왜 헬멧을 썼을까(포지셔닝), 3세대 걸그룹은 왜 9명 이상일까(링겔만 효과), 태연이 후렴구를 도맡는 이유(비교우위의 법칙) 등 걸그룹을 통해 읽어내려간 경제의 흐름이 흥미롭다.
21세기북스. 360쪽. 1만8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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