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배당주 투자 아직 늦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코스닥 시장은 지난달 급등한 후유증으로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단기적으로 부진한 모습이지만 상승 폭을 감안하면 양호한 수준의 조정으로 판단된다.
이익모멘텀과 정부정책 방향 등을 고려하면 코스닥 시장에 대한 기대는 유효하다.
연기금이 코스닥 시장 투자 비중을 10%까지 늘리는 방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시장 활성화 과정에서 기관 수급 여건이 현재보다 개선될 가능성은 매우 크다.
단기적으로 테마주들의 움직임에 휘둘리기보다 내년을 대비해 실적이 뒷받침되며 기관 매수 가능한 종목군을 선취매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매년 연말이면 코스닥은 양도세 과세를 피하기 위한 매물 우려에 휩싸인다. 8월에 발표된 세법개정안에 따르면 내년 1월부터 현행 20%인 대주주 양도소득세는 과표 3억원을 초과하는 경우 25%로 인상된다.
올해 말까지는 대주주 양도세 이슈로 개인 매물이 출회될 수 있으나 시장 충격은 흡수 가능한 수준일 것으로 여겨진다. 오히려 일시적 개인 매도로 우량주 주가가 하락하면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연말을 앞두고 배당과 윈도드레싱(결산기 수익률 관리)도 주요 관심 사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26일이 배당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날이기 때문에 올해 배당투자가 가능한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올해 기업 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함에 따라 배당도 예년보다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현금 배당에 따른 배당락은 인위적인 주가 조정 없이 예상 배당금만큼 주가가 하락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상승장에선 배당으로 주가가 내리더라도 단기간에 회복되는 경향이 짙다. 배당을 겨냥한 투자는 10∼11월부터 진행되기도 하지만 배당 성향이 높은 종목 투자는 아직 유효하다고 볼 수 있다.
배당주를 고를 때 배당 성향이 일정하거나 높아지는 종목, 올해 이익 규모가 커져 예년보다 배당을 많이 하는 종목 등을 주목해야 한다.
윈도드레싱 영향도 점검해볼 사안이다. 기관들은 연말 결산을 앞두고 수익률 관리에 나설 수 있다. 기관 보유 비중이 높은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연말까지 지수는 큰 변화 없이 박스권 흐름이 예상된다. 배당과 윈도드레싱 등 계절성 이벤트를 확인하면서 내년을 대비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나가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작성자 :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투자정보팀장, zerogon@hanafn.com)
※ 이 글은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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