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한국 온실가스 배출량, 전년 대비 0.2% 증가
"온실가스 증가율, GDP 증가율 대비 4년째 낮아"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2015년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년보다 0.2%(100만t) 증가한 6억9천20만t CO₂eq.(이산화탄소 환산기준)로 나타났다.
국무조정실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국가 온실가스 통계 관리위원회의 서면심의를 통해 2015년도 국가 온실가스 통계를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은 에너지통계연보, 폐기물통계연보 등을 활용해 메탄·아산화질소 등 5개 가스 배출량을 이산화탄소로 환산한 뒤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더해서 산출한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1998년 이후 계속 증가하다가 2014년 0.9% 감소했으나, 2015년에 0.2% 다시 늘었다.
2015년 온실가스 배출량이 늘어난 이유는 저유가에 따른 교통량 증가, 원유를 이용한 석유제품 생산 증가,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정책 시행에 따른 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센터는 분석했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도로수송 부문에서 470만t CO₂eq., 석유정제 부문에서 170만t CO₂eq.가 각각 늘었다.
센터 관계자는 "유가가 워낙 많이 내려서 온실가스 배출량도 많아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당초 예상보다는 많이 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두바이유 기준으로 유가는 2014년 배럴당 평균 97달러에서 2015년에는 51달러로 내렸다.
센터는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율이 2012년부터 4년 연속 GDP(국내총생산) 증가율보다 낮은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015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년 대비 0.2% 증가했지만, GDP는 2.8% 증가했다.
특히 2015년 GDP 10억원 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년 대비 2.6% 감소한 471t CO₂eq.로,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에너지 분야와 폐기물 분야는 각각 330만t CO₂eq.와 100만t CO₂eq.가 증가했다.
산업공정과 농업 분야는 전년보다 각각 300만t CO₂eq., 20만t CO₂eq. 감소했다.
총배출량 대비 분야별 배출량 비중은 에너지 분야 87.1%, 산업공정 분야 7.6%, 농업 3.0%, 폐기물 2.4% 등의 순이다.
가스별 비중은 이산화탄소가 91.7%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은 메탄 3.8%, 아산화질소 2.0%, 육불화황 1.2%, 수소불화탄소 1.1%, 과불화탄소 0.2%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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